유 양 순 종로구의회 의장 / ‘아이 키우고 싶은 도시’ 종로 만들어 나갈 것
유 양 순 종로구의회 의장 / ‘아이 키우고 싶은 도시’ 종로 만들어 나갈 것
  • 이승열
  • 승인 2018.07.12 13:50
  • 댓글 0

제8대 자치구의회 전반기 의장에게 듣는다

 

[시정일보]‘정치 1번지’ 종로구에서 여성 의장이 탄생했다. 개원 27년 만에 최초이며, 그것도 만장일치 선출이다.

그 주인공은 유양순 의장(더불어민주당, 숭인1·숭인2·종로5,6가·창신1·창신2·창신3동)이다. 유 의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종로구의원 중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유 의장은 숭인2동에서만 36년을 살아온 지역의 산증인이다. 그 때문에 “최근 종로구에서 사람이 많이 떠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아이 키우고 싶은 도시, 젊은 엄마들이 많이 유입되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거·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유 의장의 최대 목표다.

- 의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당선 소감은.

“선배·동료의원들의 지지 속에 영광스럽게도 종로구의회 최초의 여성 의장이 됐다.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필요성이 생활정치 일선에서도 대두되는 때인 만큼, 최초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잊지 않고 섬세하면서도 깐깐하게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려 모범적인 의회를 만들겠다.”

- 8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앞으로 종로구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지.

“먼저,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의회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의장단 선거와 원구성 과정에서 후보 사전 등록과 정견 발표제를 도입, 시행함으로써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앞으로도 좋은 전통은 이어가되 불합리한 관습은 탈피해 혁신적인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끌어갈 것이다.

또한 의원 상호간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겠다. 소속 정당을 떠나서 오직 구민의 행복과 종로구의 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의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 의장님이 생각하시는 종로구의 최대 현안과 그 해결방안은.

“종로는 역사, 문화, 정치 1번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이다. 구민들의 자부심도 그만큼 대단하다. 안타까운 점은 매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특히 주거 및 교육환경이 다른 지역보다 좋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는 종로구에서 가장 열악한 창신·숭인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환경 개선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타 지역으로 확대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명문학교 육성을 위해 관내 중·고등학교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다양한 학습향상 프로그램과 양질의 교육정보를 제공해 교육 명문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영·유아를 위한 자연체험형 놀이터와 어린이집을 추가 건립하고 맞벌이부부를 위한 공공보육시설을 24시간 운영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

- 의장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종로의 첫 여성의장으로서, 무엇보다 여성이라서 더 의회가 잘 운영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첫째, 주민이 주인 되는 의회를 구현하겠다. 각계각층 모든 구민들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대변할 수 있는 주민 참여형 의회를 만들겠다. 둘째, 상생과 협치의 의회를 구현하겠다. 소통과 배려를 통해 협치를 이뤄나가면서 구정 견제와 감시기능도 제대로 수행하는 힘 있는 의회가 되겠다. 셋째, 투명하고 단결된 의회를 만들겠다. 투명한 의회 운영은 물론, 소속 당을 떠나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이라는 목표 아래 단결과 화합으로 하나 돼 믿음을 주는 의회가 되겠다. 넷째, 지방분권이 하루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자치입법권과 자치재정권을 강화하고 지방의회의 위상과 역량을 높여 주민이 주체가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종로구의회는 상호존중의 원칙을 바탕으로 구정의 협력자의 역할과 견제·감시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의 발전에 꼭 필요한 정책 및 사업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협력하고, 잘못된 정책과 무리한 사업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 끝까지 시정하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아무쪼록 더 많은 교류와 소통을 통해 공통의 목표인 ‘살기 좋은 명품도시 종로’를 만드는 데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