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 발표
서울시,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 발표
  • 이승열
  • 승인 2018.08.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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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에도 저상버스 도입, 모든 지하철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보행환경 배리어프리 인증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2025년 저상버스 비율 100%를 목표로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한다. 2020년부터는 마을버스에도 저상버스를 도입한다. 

2022년에는 시내 모든 지하철역사에서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또 내년부터 보행환경개선사업 시행사는 설계와 공사단계에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2018~2022)’을 확정 고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은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 △신기술 도입 등 4개 분야 31개 과제를 선정, 중점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시는 장애인을 위한 교통수단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022년 장애인콜택시는 휠체어 장애인을, 바우처택시는 비휠체어 장애인을 각각 전담 수송할 수 있도록 장애인 특별교통수단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내년 7월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라 이용대상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장애인콜택시 공급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대상도 현재의 시각장애인(1~3급), 신장장애인(1~2급)에서 전체 중증 장애유형으로 확대한다. 

시내버스는 2025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을 목표로 우선 2022년까지 81%를 저상버스로 전환한다. 마을버스도 국토부가 지난해 12월 개발한 중형 저상버스 표준모델에 준해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 접근성도 대폭 개선한다. 2022년까지 모든 지하철역사에서 입구부터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 단, 구조적 문제로 설치가 어려운 16개 역사에 대해서는 대안 마련을 위해 용역을 추진한다. 

교통약자가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보행환경도 개선해 나간다. 내년부터는 보행환경개선사업 시행사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으로부터 설계·공사단계에서 각각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도록 검증절차를 강화한다. 또 보행환경개선사업에도 유니버설디자인을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행사고 사망자의 53%를 차지하는 노인의 안전을 위해 고령자 보행사고 다발지역을 매년 5곳씩 선정해 개선한다. 또 2016년 말 기준 91.4%인 어린이보호구역 지정률도 2022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시각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해 (가칭)‘길찾기 지원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각장애인이 보행할 때 주변 건물에 부착된 비콘 등이 시각장애인이 갖고 있는 스마트기기와 자동 반응해 위치와 방향을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과제를 적극 추진해 2022년까지 <교통약자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하고 있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기준적합설치율을 현재 81%에서 92%(교통수단 100%, 도로 90%, 여객시설 87%)까지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약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편적 교통복지 구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