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의회, 광화문광장 확대 반대 결의안 채택
종로구의회, 광화문광장 확대 반대 결의안 채택
  • 이승열
  • 승인 2018.09.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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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확장 및 세종마을자전거특화지구 조성 반대 결의
유양순 의장(가운데) 등 종로구의회 의원들이 13일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화문광장 확장 및 세종마을자전거특화지구 조성 계획 철회를 서울시에 촉구하고 있다.
유양순 의장(가운데) 등 종로구의회 의원들이 13일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화문광장 확장 및 세종마을자전거특화지구 조성 계획 철회를 서울시에 촉구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의회(의장 유양순)가 <광화문광장 확장 및 세종마을자전거특화지구 조성 반대 결의안>(김금옥 의원 대표발의)을 채택하고, 이들 계획을 철회할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의회는 지난 13일 제2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체의원 11명의 뜻을 모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의회는 지난 5월 제276회 임시회에서도 <광화문광장 확장 계획 철회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확장계획’은 현재의 광화문광장에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와 광화문 앞을 지나는 사직로·율곡로 차로 부분을 추가적으로 포함해, 광장을 현재 면적의 약 4배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세종마을 자전거특화지구 조성계획’은 세종마을 주변인 자하문로와 효자로 등 2.5km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의회는 “만약 본 계획이 서울시 안대로 추진된다면, 인접 지역 거주 주민이 겪을 교통, 매연, 소음, 분진 등 주거환경상의 불편사항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고,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가회동, 종로1-4가동까지 유사한 불편이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종로구 전역과 한강 이북 전체에 심각한 교통대란이 올 것”이라며 결사반대의 의지를 표명했다. 

유양순 의장은 “서울시는 우회로를 만드는 등 대책을 세운다고 하지만 가시적이고 구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은 전무한 상태”라며 “주민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지 않고 밀어붙이면 누가 서울시의 정책을 공감하고 따르겠는가?”라고 지적하며 서울시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