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장의 자치구 방문
오시장의 자치구 방문
  • 시정일보
  • 승인 2006.12.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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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明惠 기자 myong5114@sijung.co.kr


4개월째 이어져 오는 오세훈 시장의 자치구 방문이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의 행차가 있기 며칠전부터 치밀하게 환영분위기를 조성하고 전 직원들에게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단단히 일러 놓는다.
어디 그뿐인가. 의회와 직능단체 대표 등 구를 움직이는 모든 주역들이 호흡을 맞춰 시장에게 브리핑할 지역현안의 추진 논리를 가다듬고 리허설을 하는 것은 물론 열렬한 메머드 환영식도 마다하지 않는다.
천문학적인 예산을 움직이는 주역, 서울시장에게 잘 보여 잘만하면 뜻하지 않은 커다란 선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시가 아니더라도 오 시장 임기내에 해결될 수도 있는 지역 숙원사업을 브리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구로서는 이번 자치구 방문이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오 시장도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자치구 현안을 들음으로서 시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치구 직원들을 대면하므로서 서울시 수장의 권위와 시정 장악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므로 결코 만만한 소득이라고 볼 수 없다.
더구나 사업추진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다는 점에서 자신의 임기내에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짐작해 보는 망외의 소득을 기대할 수도 있는 것이다.
부담이 되는 점이 있다면 기대가 큰 자치구를 위해서 뭔가 선물 보따리를 펼쳐보여야 한다는 것인데 여타구를 깜짝 놀라게 할 ‘큰 것’을 내놓았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대형사업이 그렇게 즉흥적으로 이뤄질 수는 없는 것이다.
오 시장의 자치구 방문은 이처럼 양자의 이해가 맞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12일 오시장의 서대문구 방문도 팽팽한 긴장감 보다는 축제에 가까운 분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