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안동 김씨의 국정농단
특별기고 / 안동 김씨의 국정농단
  • 시정일보
  • 승인 2018.10.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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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전 국방부 기획국장

 

[시정일보]영화 <명당>은 조선 후기 세도정치의 중심인물이었던 김좌근이 애비 김조순의 음택(陰宅)을 구하는 과정을 그려 장동 김씨의 국정 농단과 부패를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안동 김씨의 세도는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로부터 시작된다. 정조가 불의에 훙거(薨去)하니 영·정조 조선의 반짝하던 르네상스는 막을 내렸다. 이들 안동 김씨 일파는 안동 김씨와 별도로 장동 김씨로 불리고 있다. 장동 김씨의 권력은 김좌근이 헌종의 외조부가 된데서 보듯이 외척발호였다.

안동 김씨의 부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과거의 문란이다. 이들은 과거를 돈으로 팔았다. 진사에 엽전 십만 량이었다. 돈을 먹인 자는 시험장에 들어갈 때부터 급제를 알고 들어갔다. 돈으로 벼슬을 산 자는 벼슬에서 돈을 뽑아야 했다. 당연히 만연한 것이 부패이며, 국가 재정의 기반이 되는 삼정의 문란이다. 이들은 어린애인 황구에게까지 세금을 먹였다.

조선은 중기에 중종반정, 인조반정의 두 번의 반정을 만나 사실상 와해되었다. 거기다가 유별나게 자손이 빈곤했다. 외적으로는 임진, 병자의 두 외란을 맞았다. 이래서는 왕조가 바뀌는 것이 순리다. 순조가 朝로 불리는 홍경래난이 진압된 것 때문이라는데, 이는 양반이 민란에 얼마나 놀랐는지를 반증해준다.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는 대리청정하면서 역량을 과시했으나, 22세에 요절하니 조선의 미래도 함께 저물었다. 7세 아들이 왕위에 올라 헌종이 된다. <명당>에서는 어린 헌종이 효명세자의 장례 행렬을 따르는 광경으로부터 시작된다. 헌종이 후사가 없어 강화도령을 불러와 철종이 되었는데 그 역시 후사가 없었다. 효명세자의 비인 조대비가 흥선군과 밀의하여 철종의 후사를 고종에 넘겨 장동 김씨 세도를 뒤집는다. 조대비는 수렴청정하고 국정은 흥선군이 좌우한다. 대원위 분부로 권세를 누리던 흥선대원군은 권불십년(權不十年), 고단하게 알고 왕비로 들였던 여흥 민씨 자영에 의해 권력을 앗기고, 민씨 일족이 임오군란을 진압하기 위해 끌어들인 원세개에 붙잡혀 청으로 끌려간다.

처참한 조선 후기의 역사를 보면 박정희-박근혜가 생각난다. 최순실은 김좌근의 돈을 챙기던 나합과 같은 요부다. 척화비를 세우고 개화를 막은 흥선 대원군 훨씬 이전에도 조선은 오다 노부나가 시절 조총의 숫자가 유럽 전체보유고와 맞먹었던 일본과 비교할 수도 없었다. 청과 러시아를 넘나들던 명성황후와 고종의 외교는 천안문 광장에 서서 동맹 미국의 상을 찌푸리게 하는 박근혜의 철부지 외교와 같다.

문재인과 김정은의 밀약도 터무니없는 국력 낭비가 될 우려가 크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철도시설공단 내부 자료를 근거로 계산한 결과에 의하면, 북한 철도 도로 현대화에는 적어도 43조원이 들어간다. 스스로 책임지는 국방을 이루겠다는 2018년도 국방예산과 맞먹는다. 여기에서는 북한이 공사 인력을 무상 제공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돈이 모두 김정은의 캐비아와 리설주의 루이비통을 사는 데에 남용되지 않아야 한다.

전 대법원장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검사 출신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내린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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