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호 종로구의회 운영위원장/ “의원 간 소통 이뤄내는 조정자 역할 충실”
정재호 종로구의회 운영위원장/ “의원 간 소통 이뤄내는 조정자 역할 충실”
  • 이승열
  • 승인 2018.11.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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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종로구의회 정재호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가회·부암·삼청·평창동)은 전북 부안 출신으로, 종로구 부암동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다양한 활동을 해온 지역의 터줏대감이다.

정 위원장은 부암동 자율방범대를 만들어 15년 이상 봉사활동을 해왔고,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10년 이상 활동하면서 주민자치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아울러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 회장과 한국 회의법학회 총무이사를 지냈다.

정 위원장은 “지역에서 단체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계를 느꼈던 부분들을 직접 바꿔봐야겠다”는 각오로 8대 의회에 진출했다. 그리고 초선의원으로서의 패기와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조화를 이루는 의정활동을 꿈꾸며 힘차게 뛰고 있다.

 

- 운영위원장으로서 역할에 대한 견해와 앞으로의 포부는.

“운영위원장은 의회의 궂은일을 도맡고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한다. 의회사무국의 업무를 수시로 파악해 의회가 잘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업무다. 또한 조정자 역할을 자임해 의원 간 소통을 이뤄내고 의회의 역량을 최대로 결집해야 한다.

앞으로 아무리 작게 여겨지는 일이라 하더라도 의원들과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고, 구민 삶의 현장을 부지런히 오가며 고견을 들어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 지역구가 어디인지를 떠나 무엇이 종로구 발전을 위한 일인지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우선순위로 두는 의정활동을 하겠다.”

- 위원장님이 생각하는 종로구의 주요 현안이 있다면.

“종로구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이다. 종로는 600년이 넘는 고도이다 보니 역사문화유적들이 많아 과거 서울시가 확장 개발될 때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 이 때문에 도로 등 기반시설이 여타 계획도시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다. 노후주택들이 즐비하고 골목이 좁아 재개발 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해 보려 하나 여러 이유로 추진되지 못하는 곳들이 있다.

현재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돼 국가와 서울시로부터 마중물사업 예산을 받아 완성단계에 있는 지역도 있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의 마지막 단계는 결국 주민 스스로가 추진해야 하는 일들이다. 앞으로 의회는 도시재생사업이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현장방문과 주민의견 청취에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 지역구(가회동·부암동·삼청동·평창동)의 주요 현안이 있다면.

“먼저 부암동과 평창동 취락지구 문제다. 개발제한 등 규제로 아직까지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고 차량통행 도로가 없는 곳이 네 곳이나 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제280회 임시회 기간 중 전체 의원이 홍지취락지구에 방문해 주민의 고충을 파악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도시가스 공급과 공영주차장 개설 계획에 대한 집행부의 설명을 들었다. 앞으로도 이곳을 포함한 4개 취락지구에 대해 주민의 주거불편이 없도록 구청 관계부서에 지속적으로 주문할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관광객으로 인한 북촌지역 주민들의 불편이다. 북촌은 한옥보존지역으로 지정돼 건물 신축, 용도변경 등에 제한이 많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에 따른 차량통행 불편, 소음문제, 쓰레기 투기, 사생활 침해 등으로 정주권에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곳은 북촌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10년에 한 번씩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재검토 과정을 거치는데, 현재 지구단위계획이 2010년에 수립된 것이어서 현 상황과 동떨어져 있다. 현실적인 지구단위계획 정비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제 지역구는 모두 고지대가 많은 곳이다. 문제는 고지대에 위치한 골목길의 노후정도가 심해 주민의 통행에 불편이 크다는 점이다. 이를 전수조사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골목길 노면 수평작업과 포장을 해야 할 것이다.”

- 집행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구청과 의회 모두 구민을 위해 일하고자 존재하는 기초자치단체의 일원이다. 집행부에서 구민 행복을 위해 추진하는 일에 대해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집행부는 주요 사업 추진 시 사전에 의회와 협의해 줬으면 한다. 의원들은 모두 종로에 살고 있는 종로구민이므로 지역사정에 밝고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경륜이 있다. 이를 집행부에서 잘 활용하기 바란다.

이와 함께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청렴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구청 간부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청렴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윗물이 맑지 않으면 아랫물이 깨끗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 구청 간부와 직원들이 소통하고 정직한 행정을 추구해 종로구가 명실공히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행정서열 1번이라는 위상을 입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