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이상음원 감지’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성동구, ‘이상음원 감지’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
  • 이승열
  • 승인 2018.11.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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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누르지 않아도 비명·폭행소리 등 감지… 10개소 설치 후 전체 공중화장실 확대 예정
성동구가 설치한 공중화장실 비상벨
성동구가 설치한 공중화장실 비상벨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최근 지역 내 공중화장실 10개소에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여성안심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름에 따라 여성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성동구는 48개소의 공중화장실에 130여개의 비상벨을 이미 설치했다. 하지만 이번에 성수구두테마공원(성수2가3동) 외 9개 공중화장실에 추가로 설치한 비상벨은 ‘이상음원’을 감지할 수 있는 최첨단 비상벨이다. 벨을 누를 수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화장실 내부에 비명, 폭행, 구타소리, 유리 깨지는 소리, 폭발음 등 이상음원이 감지되면 KT IoT통신망을 통해 경찰청 112상황실과 성동구청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로 경보를 보낸다. 이상음원이 발생한 공중화장실 위치도 표시된다.

구는 앞으로도 이상음원을 감지하는 비상벨을 추가 설치해, 전체 공중화장실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행정안전부와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제20회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에서 성수구두테마공원 공중화장실이 동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정원오 구청장은 “여성안심 비상벨 설치를 통해 범죄사각지대의 위험요인을 해소해 여성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