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기술연구원’ 출범
서울시 지자체 최초 ‘기술연구원’ 출범
  • 문명혜
  • 승인 2018.12.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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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문제 해결할 기술과학 R&D 컨트롤 타워, 기술혁신 허브

박원순 서울시장(좌측 네 번째)이 12일 상암동 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서 열린 ‘서울기술연구원’ 개원식에서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좌측 세 번째) 등 내빈들과 함께 개원 비전 퍼포먼스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좌측 네 번째)이 12일 상암동 DMC 산학협력연구센터에서 열린 ‘서울기술연구원’ 개원식에서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좌측 세 번째) 등 내빈들과 함께 개원 비전 퍼포먼스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의 기술혁신 허브 역할을 할 ‘서울기술연구원’이 지방자치단체 최초 출범했다.

서울기술연구원(원장 고인석)은 12일 상암동 DMC 산학협력연구센터 1층에서 개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개원식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 비전선포 등으로 진행됐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고도성장을 하며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도시인프라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서울기술연구원 설립으로 그동안 외부 개별 연구기관에 위탁ㆍ의존해 정책의 연속성이 결여된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기술연구원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학 연구개발(R&D)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면서 “서울의 도시특성에 적합한 기술을 발굴해 현장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용적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기술연구원 설립 필요성은 서울시 내부 공무원과 전문가들에 의해 10여년 전부터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민선6기 시작부터 “도로ㆍ교량 등 도시인프라 분야에 특화된 과학기술 관련 연구원이 필요하다”면서 “200~300명 수준의 기술분야 연구직이 일할 수 있는 전담 연구기관을 설립하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른 구체적 실행계획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돼 행정안전부, 서울시의회와 수차례 협의 끝에 금년초 재단설립을 승인받게 됐다.

현재 연구원은 2개 본부(기획조정본부, 기술개발본부)에 석박사 연구진을 포함해 32명이 근무한다.

2022년까지 100명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연구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사회기반 시설이 건강한 도시연구 △재난ㆍ재해에 안전한 도시연구 △시민의 생활과 환경이 편안한 도시연구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융합 도시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의 연구에 초점을 맞춰 실용적이지 않는 연구는 과제 발굴단계부터 배제하고, 시민ㆍ민간단체 등 다양한 채널에서 아이디어를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기술혁신 실험실’도 구축할 예정이다.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앞으로 첨단 응용기술 개발로 서울시라는 도시를 체계적이고 지능적인 스마트시티로 만들어야 시민이 행복할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 서울기술연구원이 기술적 역량을 뒷받침하는 등 기술혁신의 허브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