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의정활동 전개해야
시청앞/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의정활동 전개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18.12.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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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子曰(자왈) 愚而好自用(우이호자용)하고 賤而好自專(천이호자전)하며 生乎今之世(생호금지세)하여 反古之道(반고지도)면 如此者(여차자)는 裁及其身者也(재급기신자야)니라.

이 말은 中庸(중용)에 나오는 말로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매한 자가 스스로 마음대로 쓰기를 좋아하고 비천한 자가 스스로 마음대로 하기를 좋아하고 지금의 세상에 살면서 옛적의 도로 돌아가려고 하면 이와 같은 자에게는 재앙이 그 몸에 미칠 것’ 이라는 의미이다.

지금의 세상에 살면서 옛적의 도를 따르려고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역사의 정당한 흐름에 거역하는 태도를 경계한 말로 지금의 도를 따른다고 하여 줏대 없이 시대에 영합하고 편승함을 말한 것이 아니다. 우매한 자가 자신의 우매함을 깨닫지 못하고 사람을 마음대로 쓰려 하고 비천한자가 자기 자신의 비천함을 깨닫지 못하고 만사를 마음대로 처리하려 하고 역사의 정당한 흐름에 거역하려 하는 것도 모두 자신의 처지와 위치를 깨닫지 못하는 예로 재앙이 그 몸에 미칠 것이라 하여 강력히 경고한 말이다.

작금에 들어 주요 민생법안과 공공부문 채용 비리 의혹 국정조사 계획서 처리와 선거제 개혁 논의를 위해 지난 15일 소집된 임시국회가 현안마다 여야의 팽팽한 대치로 공전을 거듭, 빈손 국회로 끝날 수 있다는데 대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각 당이 쟁점 현안들을 서로 연계하는 전략을 펴는 데다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 의혹 공방까지 부상해 민생법안 이슈를 뒤덮고 있기 때문에 국회 본회의의 민생법안처리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간 정쟁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다 새해 예산안을 늑장 통과시키는 바람에 쟁점 현안을 처리하지 못한 부실 정기국회에 쏠린 싸늘한 민심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겠다고 이번 임시국회를 소집했으나 당초 기대와 달리 아무 소득도 없이 끝날 개연성이 높다.

민생과 안전에 관한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여야는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을 구호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정쟁에서 벗어나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 정당이기주의에서 과감히 탈피해 진정 국민들의 염원을 헤아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된 안건들에 대한 쟁점사항을 하루속히 대화와 타협으로 당리당략에 따른 눈앞의 정치적 이해보다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진정 국민을 위한 절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