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중랑구청장의 新바람
기자수첩/ 중랑구청장의 新바람
  • 김소연
  • 승인 2019.01.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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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시정일보]다사다난했던 무술년 지나고 60년 만에 찾아온 황금돼지해인 기해년이 밝았다. 자치구는 매년 이맘때 신년인사회와 함께 동 주민센터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펼쳤던 사업성과와 앞으로의 구정운영 방향과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을 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신년회에서 구민과의 약속 70가지인 ‘행복한 중랑, 새로운 중랑’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새벽청소, 100인의 원탁회의, 관내 16개 전동을 순회하는 정책간담회,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중랑마실’ 등 구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그중 매주 한 번씩 새벽청소를 하는류경기 중랑구청장의 소통행보가 눈길을 끈다. 류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 때 임기 내내 새벽 청소를 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는데 한 번도 빠짐없이 취임 이후 21회에 걸쳐 16개 동을 돌며 6.3톤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새벽청소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구청장이 직접 청소를 하면서 주민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것과 청소를 하며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 창구이기 때문이다.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도 류 구청장의 소통방식은 화제다. 직원 신년인사회 때는 건배사로 류 구청장이 “내년에도 중랑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직원들은 “오냐”라고 말하는 등 파격적인 소통 방식을 펼치고 있다.

권위적인 모습이 아닌 겸손한 자세로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또한, 20년 만에 정권교체가 된 만큼 서울시, 정부, 국회의원, 중랑구가 합심해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4박자론은 벌써부터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큰 성과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말 중랑구를 공식 방문해 도시재생을 약속하는 등 향후 서울시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든 것이다. 또한, 의회 신년회 때도 전체 구의원들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통해 여야에 따라 치우치지 않고 소통과 화합을 위한 노력을 보였다.

류경기 구청장은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이 “100년 에 한번 나올 최고의 공무원”이라고 말하며 류경기 구청장의 능력을 인증해줬다. 지난 6개월은 구민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었다면 2019년부터는 구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원년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