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의원, 국민 속으로 다가가라
사설/ 지방의원, 국민 속으로 다가가라
  • 시정일보
  • 승인 2019.01.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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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지방의회 의원이 국외연수 중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은 지역민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원의 자질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외유성 연수라는 언론의 질타를 넘어서 예천 농민이 재배한 사과의 불매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자질문제와 외유성 연수문제는 경남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지방의회 부정 여론’으로 커지고 있다.

불과 얼마 전의 밀양시의회 폭력사건을 비롯해 지방의원 자질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해 왔다. 예천군민들은 부끄러워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던 경남 기초자치단체의 유권자도 비슷한 심정일 것이다. 이번 사건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적인 공감을 얻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국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채택을 앞두고 한창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예천군의회의 추태는 국회의 협의 과정에 지대한 악조건을 만들어 버렸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는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과 비교할 때 적은 편이며 우리 국회의 역사를 보더라도 국회의원 1인이 대표하는 인구수는 20대 국회가 제일 많다”면서 국회의원 증가는 필요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채택을 고려할 때 국회의원 수를 360명 규모로 증원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긍정의 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예천군의회의 문제는 여러 가지 파장을 만들고 있다. 정치인들은 흔히 초심을 말한다. 지금은 의원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국민 속으로 다가가 청정한 마음으로 경청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어느날부터인가 정치인은 국민의 민생을 책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이 의회를 걱정하고 잘못된 모습에 목소리를 높이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국민의 다수는 지방의회 의원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이견을 가진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지방의회를 향한 분노의 목소리를 높인다. 국민들은 살기 팍팍하고 어렵다고 호소한다. 장기적인 불황에 내수경기마저 바닥이라 일자리 얻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렵다고 호소한다. 한국은 물론 세계의 경제불황이 다가오고 있어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라 대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맡은 일에 충실할 때다. 남을 쳐다 볼 시간이 없다.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다가올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다.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실과 실정, 잘못을 인정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자구적인 노력과 실천이 우선이다.

지방의회는 민생의 현장으로 깊이 다가가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범하게 걸어가야 한다. 열 번 무릎을 꿇어도 진정성이 보이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것은 기승전결이 있다. 지방의회가 살고 국회가 사는 길이 무엇인지 냉철해지길 바란다. 지금의 한국사회문제의 해결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공정’이라는 덤을 명심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