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일보 이슬비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간이소화용구 1100대를 지원했다.

용산소방소 소방관과 자율방범대원,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61명은 지난 22~25일 일일이 홀몸 어르신들이 기거하는 쪽방을 방문해 초기 화재 진압용 간이 소화용구를 직접 전달하고 사용법을 일러줬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방과 방이 밀집한 쪽방촌 내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진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쪽방이 1000개가 넘다보니 일일이 찾아가서 물품을 부착하거나 전달하는 게 쉽지가 않아 700여대를 먼저 지원했다”며 “유관 기관과 협력해서 남은 300여개 물품도 빠른 시일 내 배부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이소화용구지원은 민선7기 쪽방촌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구는 또 올 상반기부터 주거환경개선, 주민생활편의증진, 위생환경개선을 아우르는 쪽방촌 환경개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이어간다.

구 자체 사업에는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 활동 등이 있다. 서울역 쪽방상담소를 통해 전기·가스 시설물 안전점검도 벌인다. 맞춤형 식탁 지원(남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과 에너지 효율 개선(한국에너지복지재단) 등 민·관 협치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동자동 쪽방촌에만 취약계층 주민 1000여명이 살고 있다”며 “쪽방촌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시설물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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