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 이끈 10대들의 목숨 건 민주항거 '3·17'
4·19 혁명 이끈 10대들의 목숨 건 민주항거 '3·17'
  • 이승열
  • 승인 2019.03.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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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서울민주의거기념사업회, 16일 59주년 기념행사
성남중고등학교 동문, 지역주민 등 100여명 참석 '성황'
1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서 열린 3.17서울민주의거 5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성남중고등학교 동문 등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서 열린 3.17서울민주의거 5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성남중고등학교 동문 등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정일보] 59년전 자유당 독재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수도 서울에서 시위를 벌여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고 결국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제2공화국을 수립한 원동력이 됐던 3·17서울민주의거 제59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지난 16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는 의거의 주역들인 성남고 제18회, 19회 졸업생을 비롯해 동교 동문들을 필두로 서울 종로 지역 주민과 영등포지역 주민 등 100여명의 시민이 기념식장을 꽉 메웠다.

이종석 3.17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석 3.17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3·17민주의거기념사업회(회장 이종석)가 주최하고 성남중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이홍열)와 (사)한국언론사협회(회장 주동담)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날 기념식에서 이종석 회장은 59년 전을 회고하면서 “1960년 3월15일 당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자유당 독재정권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 정상적인 선거로는 도저히 정권을 연장할 수 없게 되자 3인조, 9인조 공개투표 선거 참관인 납치, 감금, 투표함, 바꿔치기 등 사상유례없는 부정선거를 감행해 날조된 선거로 이승만 대통령후보와 이기붕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공표해 온 국민이 분노했고 부정선거 이틀 후인 1960년 3월17일 온 국민이 숨을 죽이고 있을 때 전국 최초로 성남고등학교 학생 400여명이 분연히 일어나 ‘부정선거 다시하라’, ‘의에 죽고 의에 살자’는 구호를 외치며 목숨을 내걸고 수도 서울에서 가두시위를 벌여 독재에 항거를 시작함으로써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서 “이러한 서울3·17민주의거가 아직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민주화운동으로 법제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하며 “입법활동은 뒤로 미뤄놓고 지나친 정쟁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국회는 하루빨리 냉정을 되찾고 국회 본연의 책무를 다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이홍렬 성남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홍렬 성남중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축사에는 국회의원 5선을 역임한 김충조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진택 신임 고려대 총장, 주동담 (사)언론사협회 회장, 이홍열 성남중고등하교 총동창회 회장, 3·17당시 중동고 학생이던 노양학 고려대 61학번 동기회장 등이 등단해 3·17서울민주의거 제59주년 기념식을 축하하는 동시에 3·17서울민주의거가 아직도 민주화운동으로 명시되지 못한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국회에 게류중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법률안이 조속히 본 회의에서 의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이날 참석하지 못한 국회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과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 그리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념식 축사를 보내 3·17민주의거기념식을 축하하면서 “조속히 3·17민주의거가 민주화운동으로 법에 명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총동창회 영등포지부 김선영 회장이 주도한 결의문 낭독에서는 “국회는 3·17서울민주의거가 민주화운동임을 명시하는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을 조속히 의결하고, 정부는 1000만 서울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4·19혁명과 3·17민주의거 정신을 계승 함양하도록 교육에 만전을 기하라”는 우렁찬 결의문이 회의장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성남중고등학교 13회 동기회장을 역임한 김진호 회장이 나와 만세를 선창했다. 먼저 “대한민국 만세”, 두 번째로 “59년전 3·15부정선거를 다시하라고 4·19혁명에 앞장서 독재에 항거한 3·17서울민주의거 만세”, 세 번째로 “7500만 전 국민이 염원하는 남북통일만세” 등 우렁찬 만세삼창을 끝으로 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