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작곡가 안익태의 功과 過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의 功과 過
  • 이승열
  • 승인 2019.04.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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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기념재단 심포지엄 개최
안익태기념재단은 지난 29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안익태의 음악적, 역사적 공(功)과 과(過)’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안익태기념재단은 지난 29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안익태의 음악적, 역사적 공(功)과 과(過)’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 이승열 기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애국가>의 작곡가인 안익태의 예술과 업적, 그에 대한 논란을 재조명해보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안익태기념재단(이사장 차응선)은 지난 29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안익태의 음악적, 역사적 공(功)과 과(過)’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전정임 충남대 음악과 교수, 허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학과 교수, 임종권 한국국제학연구원 원장, 김승열 고전음악평론가, 김형석 통일과역사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권주용 신성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안익태의 친일·친나치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된 책 <안익태 케이스>(이해영 저)에 대응해, 안익태의 음악성과 애국정신을 재평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정임 교수는 ‘작곡가로서의 안익태, 그의 작품세계’라는 발표에서 “한국 음악의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안익태는 재조명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승열 평론가는 “<안익태 케이스>는 안익태에 대한 허위사실을 토대로 날조한 부분이 많다”며 “취사선별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지적했다. 김형석 소장은 “애국가는 이미 역사요 삶의 일부가 된 우리의 국가”라면서 “국가는 작곡자에 대한 시비보다는 음악성과 역사성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응선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안익태의 공과 과를 사실적 자료에 근거해 엄정히 평가해 무분별한 주장은 불식시키고 기념할 일은 찾아 기념하는 일을 지속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