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내 미세먼지 잡는다
서울시, 지하철내 미세먼지 잡는다
  • 문명혜
  • 승인 2019.06.1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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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전 역사전동차에 ‘미세먼지 실시간 모니터링 측정기’ 설치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시민 생활속 가장 큰 불편이자 사회재난으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관련, 대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지하철내 공기질 개선에 나선다.

우선 전동차내 미세먼지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서울지하철 1~8호선 277개 전 역사와 전동차에 미세먼지 측정기 총 840개를 설치했다.

측정기는 대합실, 승강장, 출입구 등 역사별로 2~3개, 호선별로 4개씩 전동차 총 32칸에 달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측정기로 미세먼지 추이를 실시간 파악해 원인을 분석하고, 환기 가동시간을 조정하거나 습식 청소를 실시한다.

미세먼지 측정기를 통해 얻은 정보는 공사가 추진하는 3개 분야(역사ㆍ전동차ㆍ터널) 미세먼지 개선 대책 사업에 대한 전ㆍ후 효과를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집중해야 할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산낭비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이 정보를 가공해 실시간 공기질 예측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하고 환기설비와 연동해 미세먼지 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올해부턴 전 역사에 초미세먼지(PM-2.5)까지 걸러낼 수 있는 고성능 공기청정기 설치도 본격화한다.

2020년까지 277개 전 역사에 총 4432개(역사당 8~16개) 설치 완료가 목표다. 올해는 절반에 해당하는 127개역에 2040대 설치한다.

공기청정기 설치로 초미세먼지가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기청정기 설치는 7월1일 개정 시행될 <실내공기질 관리법>에 따른 것이다.

지하역사내 미세먼지 농도는 기존 150㎍/㎥이하에서 100㎍/㎥이하로, 초미세먼지 농도 항목은 신설해 50㎍/㎥ 이하로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또 매주 토요일 대청소를 통해 역사내 승강장 노반 바닥, 벽면, 표지판 등에 있는 먼지도 비눗물로 말끔히 닦아낸다.

지난 3월부터 주기적으로 지하철 대청소를 시작해 현재까지 1호선 전체 10개역, 4호선 수유역, 5호선 광화문역 등 총 21개 역의 대청소가 끝났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교통공사는 미세먼지 측정기와 고성능 공기청정기 설치, 지하철 대청소 등 가능한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지하철내 미세먼지를 줄여 나가겠다”면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기질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