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 녘, 청계천 판잣집 그 골목어귀에서…
해거름 녘, 청계천 판잣집 그 골목어귀에서…
  • 이승열
  • 승인 2019.06.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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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4~15일 ‘6080 청계천 판잣집 추억체험’
추억의 교실, 음악다방, 구멍가게 먹거리 등 선보여
공부방
공부방

 

[시정일보]옛 학교 교실로 꾸민 공간에서 뱀 주사위 놀이, 리어카 목마, 딱지 치기 등 추억의 놀이와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과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청계천 판잣집 60~80년대 추억 체험 행사’를 14~15일 이틀간 성동구 소재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서 개최한다.

이번 체험행사는 전시마당과 체험마당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중장년층의 어른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마당에서는 추억의 옛교실, 음악다방, 구멍가게, 공부방, 만화방 등이 전시된다. 특히 옛 교복과 교련복은 직접 입어볼 수 있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흑백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폴라로이드 사진은 무료로 제공된다.

체험마당에서는 뱀 주사위 놀이, 리어카 목마, 전자오락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등 옛 놀거리와 여름날 더위를 날려주던 아이스께끼, 추억의 과자 등 옛 먹거리 체험이 진행된다.

뱀 주사위 놀이는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만큼 전진하는 보드게임으로, 착한 일을 하면 사다리를 타고 많이 전진하고 나쁜 짓을 하면 뱀을 타고 후진하는 권선징악적 메시지와 이미지가 담겨있다.

청계천 판잣집 테마촌 전경.
청계천 판잣집 테마촌 전경.

 

한편 판잣집 테마존은 1960년대 서울시민의 삶의 터전이었던 청계천변 판잣집을 복원한 곳이다. 1960~70년대 추억의 물건이 전시돼 있어 당시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다.

1960년대 청계천변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시민 A씨는 “옛날 청계천에는 나무판자로 지은 집들이 많았고, 청계천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도 하고 뛰놀기도 했다. 그 때 그 시절 물건들과 함께 추억의 판잣집이 복원돼 있어 추억을 회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억 체험 행사에도 손자와 함께 참여해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판잣집 테마존(성동구 청계천로 530, 청계천박물관 맞은 편)은 연중 매일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정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주말에 청계천 판잣집에 오시면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추억의 시간여행을 하실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청계천 판잣집 테마존에서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며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