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횡단보도 앞 ‘장수의자’ 설치
은평구, 횡단보도 앞 ‘장수의자’ 설치
  • 문명혜
  • 승인 2019.07.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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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다발지역 등 87곳 설치, 어르신 등 교통약자 보호
횡단보도 앞 전봇대에 설치된 장수의자.
횡단보도 앞 전봇대에 설치된 장수의자.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어르신ㆍ장애인ㆍ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해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무단횡단 상습지역 등 87곳에 ‘장수의자’를 설치했다.

‘장수의자’는 신호를 기다리는 교통약자들이 허리와 다리가 아프다 보니 파란 신호가 아닌데도 길을 건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 횡단보도 앞 전봇대, 신호등 등에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쉬어갈 수 있는 접이식 의자다.

눈에 쉽게 보이도록 노란색으로 설치했으며, 평소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유압쇼바를 장착해 의자를 한 손으로 내리면 편안히 앉을 수 있고 일어나면 자동으로 접힌다.

은평구는 무단횡단과 관련,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으면 다리랑 허리랑 너무 아프다”, “다리가 아프지만 끌고 다니는 카트에 앉아서 기다리기도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장수의자를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장수의자가 도로횡단을 기다리는 어르신 등 노약자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해 무단횡단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며 “장수의자가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면서 보행환경 개선, 어르신 친화도시 기반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