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유해업소, 청년창업 거리 변신
불법유해업소, 청년창업 거리 변신
  • 문명혜
  • 승인 2019.07.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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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제1회 두근두근 별길마켓ㆍ청년창업가게 1호점 오픈
이승로 성북구청장(좌측 두 번째)이 유승희 국회의원(우측 두 번째)과 불법유해업소가 폐업한 공간에 들어선 ‘청년창업가게 1호점’을 들러 축하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좌측 두 번째)이 유승희 국회의원(우측 두 번째)과 불법유해업소가 폐업한 공간에 들어선 ‘청년창업가게 1호점’을 들러 축하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불법유해업소 밀집거리를 청년거리로 탈바꿈시켜 화제다.

최근 불법유해업소가 밀집해 있는 길음역과 미아초등학교를 잇는 거리에서 주민참여형 거리마켓 ‘제1회 두근두근 별길마켓’과 청년창업가게 1호점 ‘낭만덮밥 오픈식’을 연 것.

성북구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 길음역부터 미아초등학교 인근까지 밀집해 있는 불법유해업소를 끈질지게 단속해 왔다.

그 결과 37개 업소 중 10곳이 폐점하고 나머지 업소들도 업종전환과 폐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이뤄졌다.

성북구는 불법유해업소가 폐업한 공간에 다시 불법업소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그동안 활력을 잃었던 거리를 살리기 위해 청년, 주민, 예술가들과 힘을 모았다.

폐업으로 빈 공간을 청년창업 공간으로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에겐 도전의 거리가 되는 동시에 유해업소 업주에겐 새로운 삶의 기회를 모색하는 거리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성북구 보건위생과와 성북문화재단이 함께 개최한 ‘제1회 두근두근 별길마켓’은 청년창업가, 예술가, 주민이 어우러진 시민시장으로 펼쳐졌다.

주민참여 플리마켓, 어린이 체험ㆍ놀이, 주민 동아리공연, 마술공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됐고, 길음역 주변 거리 카페와 공방들도 함께 힘을 모아 참여했다.

특히 불법유해업소가 나간 빈자리엔 청년창업가들이 새롭게 생업을 이은 청년창업가게 오픈식도 열렸다.

정직한 재료로 정성껏 요리하는 일본덮밥가게 ‘낭만덮밥’를 비롯 문화와 예술,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청년창업가들이 주민들을 맞았다.

거리마켓엔 국민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창업존’,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중고물품 마켓 ‘주민참여존’,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 ‘문화예술존’, 어린이놀이터와 체험으로 이뤄진 ‘체험놀이존’으로 꾸려졌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불법유해업소가 밀집해 모두가 꺼리던 삼양로 일대가 청년이 도전하고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거리로 변신하기까지는 행정, 주민, 경찰이 함께 마음을 모아 노력한 결과”라면서 “이 변화가 멈추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