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ㆍ1독립선언광장’ 조성 선포
서울시 ‘3ㆍ1독립선언광장’ 조성 선포
  • 문명혜
  • 승인 2019.08.1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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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독립선언서 낭독하던 3ㆍ1운동 진원지 태화관터 조성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우리나라 유일의 독립선언광장을 조성하고 이를 공개했다.

‘3ㆍ1독립선언광장’은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3ㆍ1독립운동의 진원지가 됐던 인사동 태화관터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3ㆍ1운동 100주년이자 제74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7시 ‘3ㆍ1독립선언광장’ 선포식을 갖는다.

광장이 들어선 태화관터는 당시 손병희를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는 내용의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독립선언식을 거행한 곳이다.

또 탑골공원 독립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이 전국 각지와 해외에까지 확산된 곳이기도 하다.

독립선언광장은 종로구 공영주차장과 태화빌딩 부설주차장으로 쓰이던 옛 태화관 자리인 인사동 194-39일대 2950㎡ 부지에 들어섰다.

광장 이름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공모로 정했고, 설계는 조정구 건축가가 맡았다.

서울시는 독립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드높이는 기억의 광장이자 전 민족적인 독립운동을 기념하고 평화와 화합을 재창조하는 광장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광장 한복판엔 3ㆍ1운동을 상징하는 요소가 들어 있는 돌, 조명, 나무, 수로를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의 후원금 1억원으로 국내는 물론 하얼빈, 사할린, 쿠바, 카자흐스탄, 백두산의 돌을 운반, 독립운동이 펼쳐졌던 국내외 10개 지역의 자연석을 주춧돌로 사용했다.

마천석 100개와 바닥 등에 쓰인 330개의 조명은 3ㆍ1운동 100주년을 비롯한 우리 민족사의 별이 된 독립운동가들을 상징한다.

우리 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소나무 세 그루와 우리민족 공동체를 상징하는 느티나무 한 그루는 3ㆍ1운동을 뜻한다.

광장 한복판엔 백두산과 한라산을 상징하는 우물과 수로를 조성하고,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물길이 흐르게 했다.

백두산과 한라산은 삼천리강산을, 물길은 약동하는 국토를 표현한 것이다.

이 물길은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북한산, 청계천, 아리수 등 전국의 물을 합수해 평화와 화합을 상징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ㆍ1독립선언광장은 태화관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독립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기 위한 광장”이라면서 “평화와 화합의 상징하는 광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