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독립운동가 윤기섭 기념비 제막식
은평구, 독립운동가 윤기섭 기념비 제막식
  • 문명혜
  • 승인 2019.08.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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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동 생거터 인근 연신내 물빛공원에 기념비 세워 독립정신 계승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국회의원, 시ㆍ구의원, 광복회 등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독립운동가 윤기섭 기념비 제막’ 행사 후 기념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국회의원, 시ㆍ구의원, 광복회 등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연신내 물빛공원에서 ‘독립운동가 윤기섭 기념비 제막’ 행사 후 기념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연신내 물빛공원에 독립운동가 규운 윤기섭 선생(1887~1959)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우리고장 독립운동가 윤기섭 기념비 제막식’은 지난 14일 물빛공원에서 김미경 은평구청장, 윤기섭 선생의 유족, 국회의원, 시ㆍ구의원, 광복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제74회 광복절과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윤기섭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비는 가로 1.4m, 세로 0.6m, 높이 0.8m의 직육면체 형태로 세워졌다.

기념비 전면엔 은평문화재단 이사 림스켈리 대표인 임정수 작가의 글씨로 각인한 선생의 유언, 건립취지에 대한 글과 청동으로 새긴 인물사진을 함께 배치했다. 배면엔 약력을 각인했다.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은 △신민회 가입 및 민족운동(1909년~1911년) △서간도 신흥무관학교 독립군 양성 및 교장 역임(1911년~1920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장, 군무장, 군무차장, 생활위원장 역임(1920년~1946년) △제2대 국회의장 당선(1950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추서(1989년) 등 일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바 있다.

규운 윤기섭 선생은 일찍이 서간도로 망명해 상해, 중경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광복 후 환국해 은평구 불광동에 거주한 사실을 유족을 통해 확인했지만 공부상 주소지 확인이 어려워 은평구 연고 독립운동가 여부를 소명하지 못했다.

하지만 보훈처 및 나라기록관 등 공훈기록조사, 은평구 연관성 조사, 거주 여부 심층조사와 검증위원회를 거쳐 은평구 불광동 385번지에 거주했다는 것을 69년만에 찾아 확인함으로써 은평구의 숨겨졌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게 됐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광복후 환국해 거주했던 불광동 생거터와 가까운 연신내 물빛공원에 윤기섭 선생의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갖게 됐다”면서 “특히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자 윤기섭 선생의 서거 60주년이 되는 해에 기념비를 건립, 그의 독립정신과 통일 염원의 뜻을 알리고 계승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