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시집 ‘언어, 젓갈담그기’
맛있는 시집 ‘언어, 젓갈담그기’
  • 시정일보
  • 승인 2007.02.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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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 한규동씨 첫 시집 펴내
은평구에 근무하는 한규동 직원이 최근 첫시집 ‘언어, 젓갈 담그기’를 발간했다.
130페이지 분량으로 발간된 ‘언어, 젓갈담그기’는 총 4부로 나누어 자연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적나라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아가리가 큰 항아리 속이 차오를 때까지/ 세계 문학 전집 갈피에는 옥포 소금 처바르고/ 동아 백과사전에는 통영 멸치젓 집어넣고/ 무청은 책 포기와 포기 사이에 찔러넣고/ 표지가 두터운 국어 대사전으로 눌러 놓는다/ 녀석들이 녹초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삭혀진 꽃들이 다시 필 때까지...
저자는 이 시집을 통해 자연에 대한 생명력과 무한한 비전을 제시하며 인간 역시 자연에 속해 있는 일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 한규동은 1999년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개심사’로 우수상을 수상해 시인으로 첫발을 내딛은 후 2003년 ‘문학과 창작’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동인지 ‘시랑동인신작시집’ ‘ 비비추의 기다림’ 등을 발간하며 문단에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 현재 열린시학회 사무총장으로도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