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악성민원 대처 ‘경찰서 연계 비상벨’ 설치
종로구, 악성민원 대처 ‘경찰서 연계 비상벨’ 설치
  • 이승열
  • 승인 2019.10.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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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동주민센터에 설치 완료… 비상벨 누르면 112상황실로 즉시 신고, 즉시 경찰 출동
부암동주민센터 비상벨 설치 모습
부암동주민센터에 설치된 비상벨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폭언, 폭행 등 악성민원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정신적·신체적 피해로부터 일선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전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경찰서 연계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서 연계 비상벨’은 동주민센터에 긴급 상황이 발생해 비상벨을 누르면 서울지방경찰청 112상황실로 연결, 인근 파출소로 상황이 전달돼 경찰이 즉시 출동하는 시스템이다. 주장치 내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112상황실과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다. 

구는 종로·혜화경찰서와 협력해 이번 비상벨을 설치하고, 악성 민원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공무원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해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구는 지난 2017년 가회동주민센터 민원실에 시범적으로 비상벨을 설치한 바 있다. 이어 올해 16개 동주민센터 민원실로 확대함으로써 17개 전체 동주민센터에 비상벨을 설치하게 됐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비상벨 설치로 상습 폭언 및 폭행 등을 일삼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발생하는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 공무원에게는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주민들에게는 이를 바탕으로 최선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