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사회적경제조직, 주민안전 공조
성동구 사회적경제조직, 주민안전 공조
  • 이승열
  • 승인 2019.10.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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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 구성 말벌포획기 20개 설치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이 관내 말벌 발견 지역에 말벌포획기를 설치하고 있다.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이 관내 말벌 발견 지역에 말벌포획기를 설치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관내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함께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는 데 나서 눈길이다. 

구는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지난달 지역 내 공원에 말벌 포획기 20개를 설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고 7일 밝혔다. 말벌포획기 설치사업은 말벌이 주로 활동하는 시기인 8~9월에 말벌의 활동으로 인한 피해와 소방신고를 줄이기 위한 예방활동이다.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은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동지역자활센터, ㈜어반비즈서울, 성동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지역 내 사회적경제조직이 소방관의 과다한 벌집제거 업무를 줄이면서 동시에 취약계층의 공공일자리도 창출하자는 목적으로 함께한 조직이다. 

벌집제거 출동은 소방관의 인명구조 활동에 공백을 불러오고 소방관의 안전을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7년 소방관 출동 건수 65만건 중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15만건에 달했다. 

도시양봉사업을 하는 ㈜어반비즈서울이 사업의 전반을 맡아 말벌 포획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 등에 힘쓴다. 성동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주민들이 포획 인력으로 해당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홍보와 행정업무를 맡는다. 3개의 사회적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의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것이다.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협력에 서울신용보증재단도 힘을 보탰다. 신입직원 연수 프로그램 중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말벌포획기 설치사업에 참여한 것.  

성동구에서 벌집을 발견하면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2291-2323)나 ㈜어반비즈서울(070-8767-8585)로 신고하면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이 출동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Bee119 사업은 지역의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하려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협력적 모델로 이 시대의 새로운 사회적경제 활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착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