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사람중심 도로공간 재편사업 추진
市, 사람중심 도로공간 재편사업 추진
  • 문명혜
  • 승인 2019.10.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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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ㆍ세종대로 2~4차로 줄여 보행로 확대, 내년 완공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중심으로 혁신하는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도심이 차 보다 사람이 우선인 도시, 보행과 자전거,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퇴계로 등 주요 5곳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도로공간 재편사업이 가시화 되면서 사대문 안 서울시민의 보행권이 대폭 확대된다.

선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온 퇴계로 2.6km 구간을 6~8차로→4~6차로로 줄이는 사업이 내년 5월 완공된다.

도심 핵심부인 을지로ㆍ세종대로 2~4차로를 과감히 축소하는 사업도 내년 착공, 완공된다.

충무로, 창경궁로 도로재편도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수문장교대식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코스가 된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5m 이상 넓어지고 숭례문으로 바로 연결되는 횡단보도 신설을 추진한다.

횡단보도가 신설되면 광화문에서 숭례문, 나아가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한번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관광ㆍ보행 명소가 형성될 전망이다.

시는 녹색교통지역 전역에 대한 도로공간 재편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을지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 사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핵심적으로 을지로 시청삼거리~동대문역사문화거리에 이르는 2.5km 구간은 6차로에서 4차로로 줄어든다.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에 이르는 1.5km 구간은 10~12차로에서 6~8차로가 된다.

일방통행으로 운영 중인 충무로(1.0km), 창경궁로(0.9km)도 1개 차로를 축소한다.

차로가 사라진 공간엔 보행로와 자전거전용도로가 들어서고, 공유 차량(나눔카) 주차장이 조성된다.

시는 7년전 ‘보행친화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녹색교통지역내 ‘보행-자전거-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도로공간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재 서울 도심은 그동안 다양한 보행친화도시 사업들을 통해 기본적인 보행여건이 갖춰진 상태지만, 서울시 전체의 보행환경을 보면 아직도 개선과제가 많은 실정”이라면서 “도심공간 재편사업을 도심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중심으로, 그 이후엔 지역 생활도로, 나아가 서울시 전역으로 늘려 시민들의 보행권을 혁신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