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인프라 시설 노후화 매우 심각
서울시 주요 인프라 시설 노후화 매우 심각
  • 문명혜
  • 승인 2019.10.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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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의원 서울시 국감서 “정부ㆍ지자체 예산 확충, 대비책 세워야”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관리하는 주요 인프라 시설의 노후화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ㆍ광진4)은 14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온 내용을 공개했다.

전혜숙 의원에 따르면 도로시설물의 36.9%, 하수도 53.5%, 하천시설 30.6%, 지하철 시설 36.3%가 건설된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로시설물의 고가차도는 82개 중 34개(41.4%), 하수도 시설의 하수관로는 1만728km 중 5743km(53.5%)가 건설된지 30년이 넘었다.

또한 하천시설의 빗물펌프장과 수문은 120개 중 83개(69.1%), 지하철 시설의 교량은 40개 중 27개(67.5%)가 30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발생한 누수 건수는 서울에서만 8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작년 발생한 누수사고에 따른 누수량 84만톤은 누수사고를 포함한 전체 누수량 2800만톤의 3%에 불과하며, 나머지 97%에 해당하는 물이 원인도 모른채 땅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금액으로 환산시 200억원에 이르며, 최근 5년간 누수에 따른 손실금액은 9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혜숙 의원은 “서울 주요 도시 인프라의 노후화는 점점 가속화 될 것”이라면서 “시설 노후화는 국민들의 안전문제 뿐 아니라 유지보수 및 관리비용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서울시의 선제적인 유지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누수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후관 정비, 과학적 누수탐지, 배수지 건설 등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예산을 확충하고, 노후 인프라 유지ㆍ관리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