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대담한 통일론
특별기고/ 대담한 통일론
  • 이상진 한반도 통일지도자 총연합 중앙회장
  • 승인 2019.10.24 11:55
  • 댓글 0

 

[시정일보]많은 사람들이 조국의 통일을 위해 나름의 견해를 표명해왔으며, 현재도 하고 있고, 통일이 될 때까지는 계속해서 새로운 견해를 밝힐 것이다. 이중 어떤 견해는 너무 진보적이고, 어떤 견해는 너무 보수적이며, 평화중심의 통일론도 있고, 무력중심으로 가공의 상황을 중시하는 통일론도 있다. 이 가운데 정치인들 또한 통일을 선도하려는 듯 백가쟁명식으로 통일을 외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정치가 모든 이념과 정책을 선도하는 것으로 착각할 때가 많다. 이것을 정치만능 사조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민의 에너지를 탕진시키며, 통일을 가로막는 요인을 가장 많이 제공하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판이 요동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조성된다. 하물며 상극의 상태로 굳어진 남ㆍ북의 통일을 정치인들에게 맡겨서는 백년하청(百年河淸)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나는 민족의 통일을 논함에 있어서 당장의 정치적 통합보다는 국가가 통일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분단 70년간 이질화되어 있는 많은 분야를 소통으로 균형을 이루고 인류의 보편적가치인 자유와 인권과 정의가 실현된 나라 건설을 목표로 민권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남과 북은 자신의 체제에서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기도 하지만 많은 갈등을 안고 있다. 더구나 남ㆍ북한은 이념논쟁으로 정치통합을 이룰 수가 없다. 따라서 나는 경제교류, 문화교류, 물적ㆍ인적 교류를 통해 통일의 기반을 조성한 후 정치적 통합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지금은 비록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지만 북한이 민족의 자산인 무궁한 자원(2000조 달러)을 중국에 헐값으로 넘기는 것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되며, 북한의 청소년들이 못 먹어서 키가 150㎝의 작은 종자로 DNA가 변하고, 몸무게가 40㎏대로 떨어지는 것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상대적으로 더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부유한 우리는 부모의 마음으로 자식을 사랑하듯 전 국민이 북한 동포를 부모의 심정으로 자식처럼 또는 동생처럼 생각하며 잘 먹이고 잘 입힐 각오를 해야 한다. 기독교식으로 말한다면 하나님의 마음으로 북한 주민을 내 새끼 내 동생처럼 끌어안자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대담한 통일론’이라고 표현한다. 이것은 나 자신의 통일론을 자화자찬하자는 동기에서가 아니라 종래의 발상을 크게 전환해서 과감하게 구상해 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임을 미리 말해두고자 한다.

‘대담한 통일론’이란 한민족이 대연합으로 웅비할 비전을 내세우고 완벽한 안보를 갖추어 북한이 남한을 무력으로 장악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한 바탕위에서 과감한 경제교류와 물적 인적 교류로 북한을 세계의 중심 무대로 끌어내 자유와 인권과 평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고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 세계사의 가장 모범이 되는 선진 통일국가를 만들어 내자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