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어르신 16명 자서전 ‘삶이 노래가 될 때’
성동구, 어르신 16명 자서전 ‘삶이 노래가 될 때’
  • 이승열
  • 승인 2019.11.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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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출판기념회… ‘자서전쓰기 교실’ 참여 어르신들의 삶 담아내
정원오 성동구청장(앞줄 가운데)과 자서전 쓰기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14일 출판기념회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앞줄 가운데)과 자서전 쓰기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14일 출판기념회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14일 구청 3층 대강당에서, 자서전 쓰기에 참여한 어르신 16명과 그 가족이 함께하는 뜻깊은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번에 출간된 <삶이 노래가 될 때>라는 제목의 자서전집은 지난 5월부터 진행됐던 성동구 어르신 자서전 쓰기 교실에 참여한 어르신 16명의 이야기를 에세이, 시, 기행문 등의 형식으로 담은 책이다.

△치매와의 동거 십 년(김광자) △칼국수, 국제결혼(김영숙) △이렇게 살려고 태어났는가?(김탁중) △연평도 사연 1·2, 2008년 어느 날, 민족의 소통과 통일, 후손을 위하는 길(박상영) △늦깍이로 행복을 만나다(박재성) △차마고도를 다녀와서(박후걸) △감나무가 있는 마당, 외로움과 고달픔을 승화시켜준 봉사의 힘(손병순) △아프리카 도전기(안병균) △광주댁 사연(오선우) △시계 이야기(유옥자) △콩깍지 (유정희) △꿈, 절망에서 희망으로(이명희) △어디서 뭐 해?(이수연) △봄날의 옥상, 봄일까? 여름일까? 이런 일 있었지(이원자) △다 빠진 내 치아(한용섭) △광릉 수목원에서, 별명이야기, 제발 살아오세요(홍년조) 등 총 31편이 실렸다.

행사에 참여한 이원자 어르신(70)은 “성동구에 살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가족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들었던 어려웠던 시절과 그때의 추억을 정리하며 정말 흐뭇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홍년조 어르신(78세)은 “부족한 글이나마 몇 구절 적었는데 작가라는 명칭을 붙여줘 가슴이 벅찼다. 또한 자서전 출판 기념회에서 가족 모두가 축하해주니 더없이 행복하고 뜻깊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출판된 어르신 자서전집 <삶이 노래가 될 때>는 성동책마루와 관내 구립도서관에 비치, 삶의 지혜의 보고로뿐만 아니라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해 보는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어르신 한분 한분의 인생은 살아있는 역사”라며 “특별한 사람만 자서전을 쓰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 누구라도 자신의 삶을 자서전으로 남길 수 있다. 자서전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