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북촌 가회동,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정
종로 북촌 가회동,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정
  • 이승열
  • 승인 2019.1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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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정주권 보호와 역사문화 중심지 보전 목적 도시재생 추진… 서울시, 5년간 200억원 지원
북촌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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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가회동 일대가 서울시 중심지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역사문화특화형)으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북촌 가회동 일대 총 6개 지역을 산업‧상업‧역사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중심지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들은 지난 4월 중심지형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6개월 간 각 지역의 핵심 사업을 발굴‧구체화하고 도시재생의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소규모 재생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을 최종 선정했다.

북촌 가회동 일대의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정은 한옥밀집지역의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과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구는 2020년부터 5년 간 마중물 사업비 200억원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다.

또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자격도 획득했다. 뉴딜사업으로 선정되면 최대 37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북촌 가회동 일대는 1900년대 초반의 도시한옥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한옥밀집지역으로, 한옥 특유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러나 주거지역이던 이곳이 관광지화되면서 정주권과 일상생활이 침해되고 기존 주민들이 떠나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이 발생하고 있으며, 북촌의 정체성마저 훼손되고 있다. 

이에 구는 주민의 정주권을 보호하고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일대의 도시재생에 앞장섰다. 

북촌 가회동 일대가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된 후 구는 ‘북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북촌의 도시재생 방향을 논의해 소규모 재생사업과 핵심 사업을 발굴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소규모 재생사업인 ‘600년 북촌 한옥길 축제 - 한옥, 문을 열다’를 가회동·삼청동 일대에서 나흘간 개최했다. 한옥공예 및 역사문화 체험, 강연 등을 통해 북촌 한옥의 보존과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우리 정서가 깃든 한옥이 밀집한 북촌 가회동은 관광지로 명성이 높지만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생활권 침해와 재산권 제한이라는 불편이 있는 곳”이라며 “북촌 가회동이 주민들이 원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