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그날의 현장을 걷는다
3·1운동, 그날의 현장을 걷는다
  • 이승열
  • 승인 2019.12.26 12:50
  • 댓글 0

서울역사편찬원, 3·1운동 100주년 기념 답사기 '1919년 3월1일 그날을 걷다' 발간
서대문형무소역사박물관 전경.
서대문형무소역사박물관 전경.

[시정일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고 그곳에 새겨진 항일독립정신을 담아낸 답사기가 발간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이 최근 펴낸 <1919년 3월1일 그날을 걷다>가 그것이다.

이 책은 3·1운동을 기획하고 준비했던 공간, 실제 만세시위 현장과 시위대의 노정, 도심 밖으로의 확산 현장, 일제에 체포돼 재판받고 옥고를 치르다 순국의 길로 떠난 열사들의 흔적 등을 따라가는 답사기다. 독자가 시간 순서대로 읽으면서 직접 답사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장은 3·1운동 태동의 현장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천도교, 기독교, 불교 등 당시 각 종교의 민족지도자들의 회합을 보여주는 장소를 찾아가 보며, 3·1운동의 중심이었던 학생들의 움직임도 알 수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독립선언서의 인쇄 과정과 민족대표 33인이 모였던 태화관을 들여다보고, 탑골공원을 시작으로 벌어졌던 만세시위가 실제로 서울 시내에서 어떻게 벌어졌는지 주요 현장들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세 번째 장에서는 서울에서 3·1운동이 확대·전파되는 과정을 찾아갔다. 사대문 밖에서 벌어졌던 만세 시위의 현장을 통해 ‘3월1일 이후 만세 시위는 어떻게 전개됐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네 번째 장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체포와 재판, 그리고 수감과 순국 현장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만세 시위에 참가했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체포돼 재판 받았던 경찰서와 재판소 터, 수감되거나 순국한 형무소를 둘러본다.

답사 내용 이외에, 민족대표 33인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흔히 교과서와 위인전을 통해 알고 있는 손병희와 한용운 이외에 다른 민족대표 33인들은 과연 어떤 인물들이었으며, 3.1운동 이후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정리했다.

이 책은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서울 시내 공공도서관과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history.seoul.go.kr)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발간되는 이번 답사기가 시민들이 3·1정신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