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중건, 천일의 기록 서울역사편찬원, 책자 발간
경복궁 중건, 천일의 기록 서울역사편찬원, 책자 발간
  • 이승열
  • 승인 2020.01.0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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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영건일기’서 발견된 흥미로운 이야기 15개 담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지난 1865년(고종 2년)부터 1868년까지 진행된 고종대(代) 경복궁 중건(重建)의 기록을 상세히 담은 책이 발간됐다.

서울역사편찬원이 새롭게 내놓은 <경복궁 중건 천일의 기록>이 그것이다.

<경복궁 중건 천일의 기록>은 일본 와세다대학에 소장된 <경복궁영건일기>를 통해 새로 발견된 내용과 흥미로운 주제들로 구성됐다.

<경복궁영건일기>는 고종 때 한성부 주부 원세철이 1865년 4월부터 1868년 7월까지 약 3년에 걸쳐 경복궁 공사 내용을 남긴 기록으로, 경복궁 중건 과정을 담은 유일한 자료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경복궁영건일기>를 국내 최초로 전문가와 시민에게 소개한 바 있다. <국역 경복궁영건일기>를 발간하고, <경복궁영건일기>의 자료적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논의하는 심포지엄 및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해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등재학술지 <서울과 역사>에 기획특집호로 관련 연구를 실어 국내 경복궁 연구사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경복궁 중건 천일의 기록>은 <경복궁영건일기>의 역사적 의미와 새로운 내용을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물이다. 이강근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를 비롯, 건축, 역사, 미술사, 국문학 전문가 등 집필진들이 15개의 주제로 고종대 경복궁 중건의 역사상을 안내하고 있다.

책은 △경복궁영건일기를 통해 본 중건 경복궁의 특징 △경복궁 중건 비용, 어디서 나와서 어디로 갔을까 △원납전! 원해서 내는 돈인가, 원망하며 내는 돈인가? △과연 서민들이 자식처럼 달려와 궁궐을 지었을까? △국가의 막중한 공사를 방해한 부정행위들 △경복궁 공사의 지연, 화마와 서양오랑캐의 습격 △경복궁은 흥선대원군의 작품? 궁궐을 지은 이름없는 장인들 △당대 첨단 기술과 공법으로 다시 세운 경복궁 등의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다.

책은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1층 서울책방에서 구매(1만원)할 수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hitory.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경복궁 중건 천일의 기록>은 경복궁 중건의 역사에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시민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