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접경지역 발전에 2160억원 투입
올해 접경지역 발전에 2160억원 투입
  • 이승열
  • 승인 2020.02.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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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2020년도 사업계획’ 확정
DMZ 평화의 길
DMZ 평화의 길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는 올해 접경지역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균형발전기반 구축 등을 위한 53개 사업에 2160억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사업에는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산림청 등 7개 부처가 참여한다. 

행안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2020년 사업계획’를 확정했다.

접경지역은 △인천시 강화군, 옹진군 △경기도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고양시, 양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강원도 철원군, 화천군, 양구군, 인제군, 고성군, 춘천시 등 15개 시·군을 말한다. 

행안부는 각종 규제로 지역개발이 정체된 접경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주민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2011년부터 관계부처와 함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접경지역은 군사보호구역, 농업진흥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 등 토지이용규제 비율이 시·군 면적의 140%를 차지할 정도로 각종 규제로 발전이 가로막혀 있다. 

지난 9년(2011~2019년) 동안 약 3조원을 투자해, 관광자원 개발, 산업단지 조성, 교통기반(인프라) 확충 등 접경지역의 발전과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올해는 △생활SOC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균형발전기반 구축 △남북협력기반 조성 등 4개 분야 53개 사업에 21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정주여건 개선 분야에서는 △도시가스 공급이 안 되는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강원도 인제군 북면, 철원군 철원읍, 고성군 현내면 등 총 4개 접경지역 LPG 배관망 설치사업 3억여원(2년간 83억원) △접경지역의 부족한 문화·복지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민간과 군인이 공유하는 거점형 주민복지문화센터 7개소 설치비 270억원 등 15개 사업에 644억원이 투입된다.

생태·평화관광 활성화 분야에서는 △남북 분단의 현장과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에 102억원 △한탄강 지질자원을 관광자원화하는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 94억원 등 19개 사업에 499억원이 투입된다.

균형발전기반 구축분야에서는 △해양관광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해양 및 수상레저 시설(고성)’ 조성 46억원 등 8개 사업에 439억원이 투입된다.

남북교류 협력기반 조성 구축분야에서는 △접근이 불편한 도서 간 연결과 향후 남북 교통망 구축을 위한 ‘영종~신도 평화도로’ 사업 82억원 등 11개 사업에 578억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DMZ 일원 북측 금강산댐과 남측 평화의 댐을 동시에 관망할 수 있는 화천군 ’백암산 남북물길 조망지구‘ △철원군의 역사적 상징물인 노동당사와 연계한 공원조성 사업인 ‘근대 문화거리 테마공원’ 등 9개 사업이 올해 완료될 예정이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에 제약을 받아 온 접경지역이 최근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지역경제에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접경지역 성장기반 동력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