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19 팬데믹, 전 국민 합심해 슬기롭게 극복해야
사설/ 코로나19 팬데믹, 전 국민 합심해 슬기롭게 극복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20.03.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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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뒤늦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했다.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대유행 국면에 진입했음을 경고한 것이다.

이는 2009년 6월 11일 인플루엔자바이러스 A형 H1N1 아종의 변종에 의해 발생한 H1N1의 경보단계를 대유행을 의미하는 6단계로 선언한 이후 약 11년여 만이다. 미국·유럽·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0여 개국에서 12만여 명을 넘어섰고 4000여명 이상이 이미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토록 우려하던 팬데믹이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구로구 코리아빌딩의 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과 교육생, 가족 등 다수의 확진자가 나타나며 수도권 방역망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초긴장 상태이다.

자칫 무작위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경우 코로나19 첫 발병과 대구 신천지 신도 집단 발병에 이은 3차 확산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 슈퍼 전파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 갈수도 있어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밀폐된 공간에서 촘촘하게 앉아 일하는 콜센터의 업무 특성상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매우 높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밀집 근무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택ㆍ유연 근무 활용, 밀집도 낮추기 등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도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확진자들의 동선에 대해 철저한 역학조사를 실시 검역과 방역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코리아빌딩의 보험사 콜센터 직원들은 주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해 온 만큼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관리도 필수적이라 생각된다.

또한 PC방과 클럽, 노래방, 스포츠센터, 학원 등 콜센터처럼 비말을 통한 집단 감염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확진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만반의 준비태세도 완비해야 한다.

병상과 의료 인력 및 장비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제2의 대구와 같은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 국내 방역 강도를 더욱 높이면서 해외 감염원 유입을 막으며 장기전 태세를 갖추고 감염 확산과 경제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각 사업장 등 전 국민이 최대의 비상상황임을 인식 혼연일체가 돼 국가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발 입국 금지·제한에 따른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응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함은 물론 국제 방역공조체제도 구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