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리는 ‘착한 소비 운동’ 주목
지역경제 살리는 ‘착한 소비 운동’ 주목
  • 이승열
  • 승인 2020.04.0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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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단골 가게 선결제 후 참가자 지명 이어가는 소비촉진운동
다양한 승차구매(드라이브스루) 행사, 공영주차장 할인도 눈길
양천구는 직원들이 지역 내 단골집을 방문해 미리 결제(3만원 이상)하고 이를 SNS에 인증하면서 다음 참가자를 지명하는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코로나19로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놓은 참신한 발상들이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에서 지자체가 펼치고 있는 ‘착한 소비 운동’ 사례를 6일 소개했다. 

’착한 소비 운동‘은 골목식당, 농어민,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선결제, 승차구매(드라이브스루), 공영주차장 할인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서울 양천구는 직원들이 지역 내 단골집을 방문해 미리 결제(3만원 이상)하고 이를 SNS에 인증하면서 다음 참가자를 지명하는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관내 음식점 등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동 주민센터에 가지고 가면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지급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부산 수영구도 ’밥 먹고 마스크 받고‘ 운동을 진행 중이다. 관내 식당 영수증을 제시하면 동 주민센터에서 마스크를 나눠주는 행사다. 

다양한 승차구매도 눈길을 끈다. 경남 김해시, 충남 서산시는 각각 대성동고분박물관, 중앙호수공원 주차장에서 승차구매 방식으로 대파·상추·아욱 등 꾸러미를 판매했고,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 포항시는 구룡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승차구매를 실시해 활어회 준비물량 전량을 판매했고,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 판매 등 소비촉진운동에 앞장설 예정이다. 

한시적으로 공영주차료 일부를 감면하거나 무료로 개방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5월31일까지 공영 유료주차장 43개소를 무료로 개방하고, 점심시간에 단속을 유예하는 도로변 주정차 허용시간도 늘렸다. 

강원 춘천시는 4월30일까지 공영주차장 10개소(총 1901면)의 주차료를 시간당 600원에서 300원으로 50% 감면한다. 

이밖에 제주도는 제주들불축제, 왕벚꽃축제, 유채꽃축제, 4·3희생자추념식 전야제 등 총 22건의 행사를 취소하고, 해당 예산 35억원을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재편성, 집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부산시, 울산시, 강원도, 제주도 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 카페 등에서 소독·방역작업이 완료되면 영업장에 ’방역안심인증‘을 표시해 방문을 유도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고기동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은 “최근 착한 임대인 운동에서 착한 소비 운동까지 지역이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주시는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행안부와 지자체와 함께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