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입국예정자 사전조사로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강남구, 입국예정자 사전조사로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
  • 정응호
  • 승인 2020.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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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자·가족에 마스크 지급…재난안전대책본부·주민센터서 사전접수
지난 5일 강남구청 직원들이 해외입국 예정자 가족에게 격리물품을 전달하고, 입국예정자와 가족이 지켜야 할 생활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전달물품은 생활준수사항 안내문을 비롯해 체온계, 손소독제, 폐기물봉투, 입국자용 마스크 14매와 가족용 마스크 10매(총 24매) 등이다.
지난 5일 강남구청 직원들이 해외입국 예정자 가족에게 격리물품을 전달하고, 입국예정자와 가족이 지켜야 할 생활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전달물품은 생활준수사항 안내문을 비롯해 체온계, 손소독제, 폐기물봉투, 입국자용 마스크 14매와 가족용 마스크 10매(총 24매) 등이다.

[시정일보] 강남구(구청장 정순균)가 유럽과 미국 등 해외입국자 급증에 따른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 3일부터 ‘입국예정자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구는 입국예정자 가족으로부터 대상자의 기본정보(이름·생년월일·연락처·주소·입국일 등)를 접수한 뒤, 입국 당일 모니터링 전담공무원을 배정하고 해외입국자에게 마스크 14매, 가족에게 10매 등 총24매를 지급한다.

이번 조치는 선제적인 해외입국자 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입국자 규모, 대상자의 출국지 등을 사전에 파악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입국자 관리시스템은 공항에서 입국자를 일일이 조사한 뒤 명단을 지자체로 통보하고, 지자체가 내용을 분류하기까지 꼬박 2일이 소요돼 사실상 자가격리자 관리에 이틀간의 공백이 발생했다.

이에 구는 해외입국자를 미리 파악한 뒤 입국 시 공항리무진버스와 앰뷸런스를 신속히 지원해 모든 입국자가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뒤 집까지 안전하게 수송하고 있다.

구는 예비입국자의 가족에게도 생활수칙 준수 등 안내를 통해 2차 감염을 방지하고, 가족들이 2차 감염 차단을 위해 호텔 투숙을 원할 경우 구청에 문의하면 인터콘티넨탈 서울코엑스, 강남패밀리호텔, 오크우드프리미어 코엑스센터, 신라스테이 역삼 등 4개 호텔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신청은 4월 중 입국하는 예정자의 가족이 구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3423-5555) 또는 동 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지난 1일부터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가 의무화된 만큼, 유학생 등 입국자가 많은 강남구는 빈틈없는 선제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해외입국 예정자 가족들도 자신과 57만 강남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전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