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가족 안심숙소 5곳 운영
중구,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가족 안심숙소 5곳 운영
  • 이승열
  • 승인 2020.04.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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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힐튼 서울 등 5곳… 7박 기준 50~70% 할인가격으로 이용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임시생활시설도 지정·운영
중구는 직원 100명으로 구성된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전담반을 운영해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를 밀착 관리하고 있다. (가운데 서양호 구청장)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의 가족을 위한 안심숙소 5개소를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안심숙소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가 집에서 머무르는 대신 그 가족은 집에서 나와 지낼 수 있도록 마련한 숙소다. 

구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의 효과적인 자가격리 방법을 모색하면서, 투숙객 급감으로 영업난을 겪고 있는 지역내 관광숙박업소를 돕기 위해 안심숙소 운영에 나섰다. 

중구의 안심숙소는 △밀레니엄힐튼 서울(5성) △나인트리프리미어 명동(4성) △라마다 서울동대문(3성) △알로프트 서울 명동(3성) △프레이저스플레이스 센트럴 서울(가족호텔) 등 총 5개 호텔이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자 가족은 7박 기준 최저 50%에서 최고 70% 할인된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문화관광과 관광사업팀 또는 참여 숙박업소로 문의하면 된다. 예약은 해당 호텔에 개별 신청하면 된다.

단, 자가격리자 가족임을 입증할 수 있는 주민등록등본·가족관계증명서 등과 함께 항공권 및 여권 사본 등 해외입국 관련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구는 위 호텔들과 13일부터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안심숙소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입국자 가족이 자가격리자와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투숙객들에게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비상사태에 대비하도록 호텔·구청 간 연락체계를 유지한다. 

한편 구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들이 묵을 수 있도록 호텔 하나를 통째로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호텔 출입구 일원화와 CCTV 이용을 통해 투숙객들의 객실 이탈을 방지하고, 자가격리기간 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품구매 등 콜서비스를 지원해 자가격리를 돕는다. 숙박비용과 식비는 자가격리자 자부담이나 호텔과 협의해 최대 70%까지 낮췄으며, 중구민은 구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관내 숙박업소와 협력해 운영하는 안심숙소와 임시생활시설은 가족간 감염을 차단하는 방법인 동시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숙박업소도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며 “해외 입국자 감염이 늘고 있는 만큼 현명한 대책과 철저한 관리로 구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