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초단체장의 코로나19 행보
기자수첩/ 기초단체장의 코로나19 행보
  • 문명혜
  • 승인 2020.04.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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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혜 기자
문명혜 기자
문명혜 기자

[시정일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기초자치단체장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쟁적’인 방역 드라이브에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진 후 주민들을 위한 생활방역을 펼치고 있는 기초단체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가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책을 수립하면 이를 집행하고 실행하는 손발이 바로 기초단체고, 선봉에 선 주체가 바로 기초자치단체장이다.

요즘 서울시 자치구를 다니다보면 노란점퍼를 입은 구청장과 직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유니폼’을 입은 구청장들은 코로나19 대응 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물샐틈 없는 행정을 지휘하는 한편 방역통을 메고 골목을 누비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

지금은 조금 잦아들었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재봉기술을 가진 주민들을 규합해 마스크를 만들어 저소득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은 코로나19 국면후에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인상적인 장면이 될 것이다.

코로나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되자 구청 구내식당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관내 골목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고 상인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해주는 일도 구청장 몫이다.

사업소득 급감으로 임대료 마련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임대인들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앞장서고, 행사취소 양해를 구하는 일 등 구청장들의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기자가 본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집콕 스트레스 훌훌 체조’ 영상이다. SNS에 출시한 영상에서 환갑의 구청장은 다소 어설프지만 상당한 연습량을 짐작케하는 ‘역동적’인 동작으로 집안에 갇혀 답답해하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요즘 서울시 자치구 사이에선 코로나19 장기화를 겪으면서 방역과 주민위로를 위한 수많은 제안과 기획이 경쟁적으로 실행되고 있는 중이다.

현세대가 단한번도 겪은 적 없는 ‘팬데믹’을 맞아 기초자치단체들은 행정력의 일정부분을 방역으로 옮길 수밖에 없는 국면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이 펼치는 다양한 행보는 일찍이 볼 수 없는 이채로운 풍경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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