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거위의 꿈, 세상을 향해 큰 날개를 달아주세요
기자수첩/ 거위의 꿈, 세상을 향해 큰 날개를 달아주세요
  • 이지선
  • 승인 2020.05.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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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sijung1988@naver.com

 

[시정일보] 배움이라는 것은 평생 계속되는 것이고 마침표가 없다. 다 배웠다고 교만해서는 안 되는, 늘 경지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창조의 눈물과 아픔을 겪어내야만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 경지를 뛰어넘지 못하면 ‘한계’라는 보급형 틀에 벗어나지 못한다.

예술가로서 성공한 사람들은 독특한 ‘인내와 창조의 아픔’을 안고 산다. 어떤 배움이건 그들은 완전함과 온전함을 향한 큰 길을 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 정답과도 같은 길을 향해 가는 질주를 누가 해내느냐 하는 데는 기술 즉 ‘테크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계를 넘을 수 있도록 그 테크닉을 제대로 전해줄 수 있는 ‘조력자’ 또한 필수이다.

음악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는 자신은 “연주하기 5분 전까지도 테크닉을 생각하며 임한다”고 말했다.

타고난 재능과 감성에 핵심적인 테크닉, 즉 좋은 테크닉이 가미되는 교육을 받는다면 세계 속에서 자유롭게 꿈과 끼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서초구에서는 6월 달부터 서초혁신교육지구 공모사업을 실시한다.

특히 ‘청소년의 꿈·끼 스쿨’은 작년 서초구 청소년 뮤지컬 스쿨을 확대한 사업으로서 뮤지컬은 종합 예술 분야인 만큼 학생들에게 맞춤형 즉 도제식 지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난이도 높은 사업이다.

작년에 시행했던 뮤지컬 스쿨은 30명을 오디션으로 선발해 교육 경험이 많은 한 전문 업체와 계약을 통한 발성(테크닉), 연기, 인성교육까지 제공됐다. 기적적인 것은 선생님들보다 학생들이 더 열정적이었다. 하면 할수록 늘고 스스로도 더욱 열정적이 되는 것에 신기해했고, 정식으로 진로를 뮤지컬 계통으로 바꾸게 돼 수업에 지속적으로 임하게 된 친구들도 있다. 영재교육이라 말하기에는 거창한 감이 있으나, 아이들에게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맛’을 선보였다고 할 수 있겠다. 구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했고, 수업을 학생들이 소화할 때까지 수십 회에 걸쳐서라도 맞춤형 수업을 제공했는데 결국 아이들이 “되더라”는 것이었다. 함께 호흡하고 소통했으며, 같이 놀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감안, 비대면 교육 방침에 따라 연기, 발성, 댄스 등을 유튜브로 제작해 볼 수 있도록 게시한다. 공연은 버스킹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예술분야도 이젠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들에게 골고루 전문적인 기술 양성의 기회가 주어지길 꿈을 꾼다. 마음껏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커다란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자치교육 발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