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메카 명동, ‘수니’와 ‘무니’가 안내해요
관광메카 명동, ‘수니’와 ‘무니’가 안내해요
  • 이승열
  • 승인 2020.06.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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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명동 대표 캐릭터 수니·무니 공개… 명동 활성화 위해 주민참여사업으로 추진
수니(왼쪽)과 무니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서울관광의 메카 명동을 대표할 캐릭터인 명동멋쟁이 ‘수니무니’를 3일 공개했다.

수니무니는 명동의 한글초성 ‘ㅁ’과 ‘ㄷ’을 따서 디자인했다. 해를 뜻하는 ‘SUN’과 달을 뜻하는 ‘MOON’에서 따와 수니(SUNi), 무니(MUNi)로 이름지어 친근함을 더했고, 세계 속 명동을 밝히라는 의미도 담았다. 

수니(SUNi)는 패션과 쇼핑의 중심지 명동의 캐릭터답게 옷과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쇼핑이 취미이며 늘 밝은 에너지가 넘친다. 무니(MUNi)는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아 케이팝(K-pop)을 즐겨 듣는다. 

수니(왼쪽)과 무니

명동은 최근 코로나19로 중국인·일본인 등 외국인의 방문이 끊기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상권의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이번 명동 캐릭터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내국인들의 방문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로 지역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 추진한 사업이다. 문화예술과 패션의 중심지인 명동의 대표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지난해 동정부 주민참여사업을 계기로 명동 직원들과 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명동 주민센터는 지난해 9월 온라인 디자이너 플랫폼인 라우드소싱을 통해 캐릭터 공모전을 실시하고, 디자인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단의 1차 심사를 거쳐 세 작품을 선정했다. 이후 명동 마을총회에서 지역주민들과 명동 방문객들의 투표를 통해 선호도가 가장 높은 최종 작품을 선정, 디자인을 확정했다.

명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명동 캐릭터 활용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시작해, 각종 굿즈 제작·판매 활동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수니무니의 탄생은 주민들과 힘을 합해 만들어낸 성과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명동이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관광지의 명성을 되찾아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내국인 방문객도 다시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