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올해 시설안전에 6629억 투입
서울교통공사, 올해 시설안전에 6629억 투입
  • 이승열
  • 승인 2020.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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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311억 늘어… 노후시설 개선, 전동차 교체, 역사 환경개선 등
승강기·화장실 확충, 공기질 개선에도 1690억원 투자
차량기지에서 대기 중인 2호선 신형 전동차(왼쪽)와 1호선 구형 전동차의 모습
차량기지에서 대기 중인 2호선 신형 전동차(왼쪽)와 1호선 구형 전동차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올 하반기, 전력설비 등 노후시설과 노후 전동차 교체, 역사 환경개선 등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총 6629억원의 안전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 안전시설 개선에 들인 예산 4318억원보다 2311억원을 추가로 확보, 150% 수준으로 늘렸다. 

먼저 신형 전동차 제작에 2243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교체에 나선다. 연말까지 2호선 124칸, 3호선 80칸, 5호선 32칸 등 신형 전동차 236칸의 제작을 완료하고 차량기지에 순차적으로 입고시킨다는 계획이다. 4호선의 경우 하반기부터 신형 전동차 210칸에 대한 설계에 들어간다. 

개통 40년이 경과한 노후시설에는 3637억원을 투입한다. 변전소 전력설비, 송배전설비, 전차선로 등 열차 안전운행에 필수적인 전기설비를 최신으로 개량한다. 송풍기 등 노후된 환기설비와 소방펌프, 배관과 같은 소방설비도 개선한다. 

지하철 구조물 내진보강 공사는 하반기까지 6개 공구에서 이어진다. 2011년부터 순차적으로 내진보강이 필요한 1~4호선 53.2km를 대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6.2km의 공사를 완료했다. 남은 7km 구간은 2022년까지 완료한다. 

노후된 지하철역 내부 새단장에도 나선다. 2호선 잠실새내역, 4호선 미아역 및 쌍문역은 건설 당시 설치하지 못한 역사 냉방시설을 설치하면서 마감재를 전면 교체한다. 1호선 동대문역, 신설동역, 종로5가역 등도 천장, 바닥, 벽체와 같은 마감재 교체 공사가 연말까지 진행된다. 

교통공사는 안전 분야 6629억원과는 별도로, 승강편의시설 및 화장실 확충, 공기질 개선에도 약 1690억원을 투자한다. 군자역, 태릉입구역, 수락산역 등 30개역 60개소에 에스컬레이터를 새로 설치한다. 또 남한산성입구역, 상수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1역 1동선’ 확보율을 91.4%에서 92.1%까지 높인다. 

‘1역 1동선’은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해 열차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을 의미한다.

대청역, 상도역, 마포구청역 등 10개 역에는 여성화장실 변기수 증설, 장애인 화장실 확장 등 시설 개선이 이뤄진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수송원가에도 못 미치는 운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예산을 최우선으로 편성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은 억제하고 있다”라며 “더 완벽한 안전,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올해도 노후 시설물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