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60년 이상 거주 토박이’ 발굴
중구, ‘60년 이상 거주 토박이’ 발굴
  • 이승열
  • 승인 2020.07.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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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토박이패 증정, 중구토박이회 등록… 중구 전통문화 보존·발굴 사업 참여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관내에서 60년 넘게 살고 있는 ‘중구 토박이’를 발굴한다.

발굴 대상은 1960년 10월1일 이전부터 중구에서 거주하고 있으면서 주민등록상으로도 계속 중구로 이어져 있는 주민이다. 재개발 등 피치 못할 사유로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잠시 중구를 벗어났던 주민에게도 예외적으로 신청 자격을 인정한다.

신청은 성명, 주소, 본적, 거주기간과 같은 기본사항을 적어 8월3일부터 28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하면 된다. 집안의 자랑거리, 최초 정착지역 및 연대, 거주지 옛 기억 등도 함께 기재하면 된다. 

구는 주민등록초본, 동적부, 제적등본 등 각종 서류를 조사하고, 동주민센터 직원을 통해 면담을 실시해 진위여부를 심사한다. 이후 9월경 대상자를 선정한다. 

새로운 중구 토박이에게는 10월 예정된 ‘중구 토박이 전통 한마당 행사’에서 얼굴 형상 조각이 들어간 중구 토박이패를 증정한다. 또, 중구토박이회에 등록해 중구 전통문화 보존·발굴을 위한 여러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1999년에 결성된 중구토박이회(회장 노석호) 회원들은 고령의 나이에도 만담집 발간,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전하는 토박이 사진전, 전통문화 유적지 탐방, 문화재 지킴이 캠페인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구가 찾은 토박이는 216명으로 지난해에도 1명을 새롭게 발굴했다. 이 중 최고령자는 올해 94세가 된 신당5동 이상순 씨(1927년생)다. 가장 오래 거주한 구민은 중구에서 태어나서 줄곧 거주해 온 청구동 홍근우 씨(81세, 1940년생)다.

서양호 구청장은 “신규 토박이들이 꾸준히 발굴돼 중구의 전통과 문화가 더욱 생생하게 보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