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 주 동대문구의회 의장 / “의회 전문성·위상 높여 의원들 자긍심 심어줄 것”
이 현 주 동대문구의회 의장 / “의회 전문성·위상 높여 의원들 자긍심 심어줄 것”
  • 정수희
  • 승인 2020.08.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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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 주 동대문구의회 의장
이 현 주 동대문구의회 의장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전남 목포 출신인 이현주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1977년에 상경해 답십리에 터를 잡고 그 일대에서 40년 넘게 살았다. 결혼 40년차이기도 한 그는 세 딸과 아들 하나를 둔 다정다감한 가장이기도 하다. 젊어서부터 당원으로 활동해오다 2000년에 지역 청년회장을 맡으면서 대외활동이 부쩍 많아졌지만, 그럴수록 가정에 더욱더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했다. 그러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민병두 전 의원을 도와 사무국장을 지내며 6년간 함께 일했다. 이후 지역에서 신임을 얻어 제7대 동대문구의회에 입성, 이듬해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한 ‘2014 의정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후반기 행정기획위원장을 맡았으며, 재선에 성공해 8대 의회에서 2018년 하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내고 후반기 의장 자리에까지 당당히 올랐다.

기자의 취재요청에 “식사하며 편하게 이야기 나누자”고 화답하는 소탈함과 함께, “의회의 전문성을 키워 그 위상을 높이고, 의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바지하고 싶다”는 진심어린 의지와 열정 가득한 눈빛까지 그와의 일문일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동대문구의회가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중책을 맡게 돼 영예롭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의장으로서 우리 구의회가 지역주민을 위해 집행부와 ‘동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동료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어려움이 없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늘 구민과 의원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앞으로의 의회 운영방향에 대한 소신은.

“구의회는 구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 구민들과 대화의 폭을 넓혀 민의를 수렴하고 이를 궁극적으로 행정에 반영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또한 집행부에는 존중과 예의를 갖추되 구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주민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가감 없이 전달할 것이다. 더불어 ‘열린 의장실’을 통해 동료의원들이 공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의장부터 공약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며 구민과 함께하겠다. 이를 통해 구민들에게 일 잘하는 동대문구의원, 믿음직한 동대문구의회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올바른 의회상 정립을 위해 염두에 두고 있는 방안은.

“우선 ‘구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가 되고자, 구민생활 안정과 복지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삶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의정활동을 통해 뒷받침하겠다. 나아가 지역경제·문화·주거환경 등 다양한 구민의 요구사항과 애로사항을 듣고 의정에 반영해 주민 복지실현과 복리증진에 앞장서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구민과 함께하는 의회’가 되기 위해,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늘 소통하면서 요구사항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주민의 이익을 대변하도록 하겠다. 이에 더해 ‘미래를 준비하는 의회’가 되고자, 의회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높이고, 예산심사, 조례제정, 정책발굴 등 의원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확대·강화함으로써, 지역경제와 주민 삶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지역 내 현안은.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물론 코로나19 방역과 그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극복이다. 특히 지역상권이 침체되고 실직자도 많은데, 전통시장 등 구민 생업현장에 직접 나가 애로사항을 듣고 경제 활성화에 대한 해결책도 찾아보겠다. 또 다른 현안으로 ‘청량리 역세권 개발’이 있다.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고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며 새로운 지역상권이 창출되는 등 수년 내로 청량리역 일대가 그야말로 ‘천지개벽’하게 될 것이다. 우리 구는 이렇게 중요한 기회를 놓치지 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사업주체와 주민 간, 주민들 서로 간에 의견 불일치 등 여러 문제도 있을 것이다. 우리 구의회는 지혜로운 조정자가 돼 난관을 극복하고 청량리 역세권을 서울 동북권 발전의 선도 거점으로서, 교통·업무·상업의 중심지로서 만들어 가는 데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행부에 바라는 점은.

“의회와 집행부는 서로 다른 생각은 인정하되 지역 발전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 협치해야 한다. 우리 구의회는 의정활동에 있어 여야를 막론하고 사안에 따라 상황과 경우를 고려해 논리를 갖고 시시비비를 가리되, 같이 협력할 일은 동반자로서 적극 도울 것이다. 줄다리기 같은 긴장 속 견제와 감시는 의회가 가져야 할 당연한 역할이고, 오로지 지역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구민 복리증진을 목표로 상생하는 관계로 나아가고자 한다.”

정수희 기자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