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갑없는 주차장’ 본격 운영
서울시, ‘지갑없는 주차장’ 본격 운영
  • 이승열
  • 승인 2020.09.0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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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공영주차장 113개소 비대면 자동결제… 바로녹색결제 시스템에 사전 등록 시 10% 할인
지갑없는 주차장 ‘사전등록 전용’ 출구의 모습
지갑없는 주차장 ‘사전등록 전용’ 출구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지갑 없는 주차장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 

주차요금 결제를 위해 정차할 필요도, 교통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이, 하이패스처럼 주차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9월부터 서울시내 공영주차장 113개소에서 비대면 주차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갑 없는 주차장’은 사전에 등록한 차량정보와 결제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차량번호를 인식하고 요금도 빠르게 자동 정산한다. 덕분에 입·출차 대기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준다. 또, 최근 코로나19로 불안한 시민에게 안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갑 없는 주차장’ 자동결제를 위해서는 ‘바로녹색결제’ 시스템에 차량번호와 결제카드 정보를 사전 등록해야 한다. 공영주차장은 물론,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도 자동으로 납부할 수 있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의 경우, 할인을 위한 증빙서류를 일일이 제시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해, 사전등록하는 시민에게는 내년 6월까지 주차요금을 10% 범위 내(정기권 3%, 시간제 주차요금 10%)에서 감면해 준다. 또, 정기권 우선 신청 자격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갑 없는 주차장’ 시스템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는 ‘서울주차정보 앱’을 통해 시민에게 실시간 주차 정보로 제공되며, 주차장 수요‧공급 관리 등 맞춤형 주차정책에도 활용된다. 이를 통해 시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과학적인 주차관리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갑 없는 주차장’은 코로나19로 바이러스 감염 불안이 확산되는 시점에 기계나 사람간의 불필요한 접촉을 없애고, 대기없이 신속하게 정산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공영주차장 이용 시민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교통서비스”라면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