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는 만큼 보인다 ‘9월의 미래유산’ 삼총사
서울, 아는 만큼 보인다 ‘9월의 미래유산’ 삼총사
  • 이승열
  • 승인 2020.09.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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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석유비축기지·잠실종합운동장·날개 선정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는 마포석유비축기지와 잠실종합운동장, 이상의 소설 <날개>를 ‘9월의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매월, 해당 달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미래유산을 ‘이달의 미래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마포석유비축기지와 잠실종합운동장, <날개>는 모두 9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마포석유비축기지는 2017년 9월1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고, 잠실종합운동장은 1988년 9월17일 개막한 서울올림픽의 개최지다. 이상의 <날개>는 1936년 9월 잡지 ‘조광’에 발표됐다. 

마포석유비축기지
마포석유비축기지

마포석유비축기지는 1970년대 석유파동을 계기로 유사시 유류 공급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1978년에 조성됐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안전상의 문제로 폐쇄됐고, 공간 활용을 위한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2017년 9월에 ‘문화비축기지’로 재탄생했다. 화석에너지 시대의 상징이라는 보전가치가 있어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잠실종합운동장은 1988년 9월 서울올림픽을 개최한 역사를 기리기 위해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1984년 건축가 김수근의 한국적 작품설계를 바탕으로 건설됐다. 올림픽 당시 한국의 미(美)를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높은 의의를 지닌다.

이상 <날개>

이상의 <날개>는 서울역, 미츠코시 백화점 등이 등장해 1930년대 근대 도시로 발돋움하던 서울의 모습이 잘 드러난 소설이다. 근대인의 내면을 다룬 최초의 심리소설이라는 점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서울미래유산 누리집(futureheritage.seoul.go.kr) ‘이달의 미래유산’ 게시판과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읽을 수 있다.

서울시는 4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글 읽기 인증샷을 남기는 시민을 대상으로 갤럭시 버즈 플러스(4명)와 도미노피자(10명)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당첨자는 15일에 발표한다. 단, 서울미래유산 SNS의 팔로우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한편, 서울미래유산은 다수의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으로, 2013년부터 지금까지 470개가 지정됐다. 서울시는 미래유산 보존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공모전을 실시하고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미래유산관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매월 소개되는 ‘이달의 미래유산’이 우리 주변 미래유산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