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스타일브랜드 ‘미미위’ 예산낭비·전시행정 질타
강남구 스타일브랜드 ‘미미위’ 예산낭비·전시행정 질타
  • 정응호
  • 승인 2020.09.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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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의회 이향숙 운영위원장 구정질문
강남구의회 이향숙 운영위원장
강남구의회 이향숙 운영위원장

 

[시정일보 정응호 기자] 강남구의회 이향숙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강남구의 스타일브랜드 미미위 사업’과 관련해 구청장 및 집행부 관계공무원들과 일문일답 형식의 구정질문을 진행했다.

먼저 뉴디자인국장으로부터 미미위 개발 배경에서부터 선정 과정에서의 주민 및 전문가 의견 수렴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한 이 의원은, “업무 절차상·추진상 수십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고려하지 못한 낭비적 행태가 이뤄졌다”고 지적하며 “전시행정이자 혈세낭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도시환경국장에게 “도산공원, 양재천 등 6곳에 미미위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서울시의 통학로 녹화 사업 선정으로 획득하게 된 특별교부금을 사용하려는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부정적성을 강조했다.

또한 안전교통국장에게도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시 서울시 특별교부금을 관련성 없는 사업에 사용한 부당함에 대해 지적한 바”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집행부에서 향후 의회와 원활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시정 요구사항이 개선되기는커녕 유사 사례가 재발하고 있다”고 덧붙인 뒤, 관내 그늘막 조형물 및 야간조명 설치 사업에 사용된 예산에 대해 꼬집어 물었다.

아울러 복지생활국장으로부터 청소차량의 미미위 디자인 적용 시 도색작업에서의 안전 및 예산 문제를 거론하며, 직접 현장점검을 한 사진자료를 제시하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구청장에게 미미위에 대한 주민들의 비판적·부정적 견해를 전하며 그 함축적 의미와 무분별한 사용을 지적하고, “무리한 주먹구구식 사업에 예산낭비는 아닌지 철저히 검증하고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구정질문을 마무리했다.

정응호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