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에서 헌신한 7명에게 ‘119의인상’ 수여
재난 현장에서 헌신한 7명에게 ‘119의인상’ 수여
  • 이승열
  • 승인 2020.09.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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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병원 화재현장 3명, 구례 폭우 현장 4명
(윗줄 왼쪽부터) 문기학, 신복수, 이은수, 고대권 (아랫줄 왼쪽부터) 박성안, 손성모, 최봉석, 고진형, 박춘수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소방청은 재난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 영웅 7명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한다. 

수여식은 23일 소방청장실에서 열렸다. 

먼저 문기학(55) 씨, 신복수(59) 씨, 이은수(57) 씨 등 3명은 지난 7월10일 새벽 전남 고흥의 한 병원에서 큰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이삿짐 사다리차와 고소작업차를 직접 몰고 불이 난 현장으로 달려가 건물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했다. 

또, 고대권(46) 씨, 박성안(35) 씨, 손성모(37) 씨, 최봉석(44) 씨는 지난 8월 전남 구례에서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하고 제방이 붕괴돼 대규모 침수가 발생했을 때 보트를 이용해 고립돼 있던 시민을 구조했다.

의인상과 별도로 경찰관과 의용소방대원에게는 소방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먼저 고진형 경장은 지난 8월5일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떠내려가는 어린이를 구한 뒤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전남 고흥군 두원면 의용소방대원인 박춘수 씨는 지난 7월10일 병원 화재 당시 해당 병원에서 입원 중이었다가 소방관을 도와 환자들을 탈출시키는 데 기여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긴 희생정신은 높이 평가되고 기록돼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119의인의 명예를 기릴 수 있는 시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