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시 찾아온 불청객, 조류독감 빈틈없이 대비해야
사설/ 다시 찾아온 불청객, 조류독감 빈틈없이 대비해야
  • 시정일보
  • 승인 2020.10.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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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에서 2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천안시 풍세면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정밀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발병이 확진된 건 2018년 2월 충남 아산 곡교천의 H5N6형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AI는 근래 10여년간 겨울새 이동철마다 한해 걸러 국내를 습격하고 있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 박정은 전문위원은 수확이 끝난 논의 낟알을 먹으러 온 새들의 분변을 조사, 단서를 발견했다.

충청권 일대 주요 도래지와 하천 일부에 철새 도래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AI가 국내에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청주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 내 가금류 판매업소에서도 저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최근 육거리시장 내 토종닭 판매업소 19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10곳에서 저병원성 H9N2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다행히 저병원성 AI는 전파력이 낮고 감염 시 위험도가 적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고병원성 AI에 닭과 오리가 감염되면 1~2일 만에 80% 이상이 죽는다. 전파력도 높다.

조류독감의 피해는 계란값 폭등 등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계란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감염 농가의 피해는 물론 축산물 수출 등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크다. 발생일로부터 최종 6개월이 지나야 수출이 재개될 수 있다. 상당 기간 가금류의 수출길은 막힐 수밖에 없다. 여러 면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큰 것이 농어촌이다. 2016~2017년에는 50개 시·군에서 383건이나 발생, 보고됐고, 전국에서 3700만 마리가 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철저한 방역과 예방이 위기를 극복하게 한다. 조류독감의 경우 일단 감염이 시작되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철저한 방역 외에는 달리 대책도 없다.

방역당국은 AI 관리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방역 활동에 나서야 한다. 축산농가도 기민한 관찰과 신속한 신고를 통해 방역당국에 협조해야 한다. 철새가 옮기는 것은 사람의 전염과는 상황이 다르다. 예상이 쉽지 않은 것이 철새의 방역이다. 그동안 철새도래지의 환경과 습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대응하는 선제적 대응이 최선이다.

국민들은 AI발생지나 겨울철 철새 도래지 여행도 자제해야 한다. 반복되는 AI고리를 끊기 위해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도 나와야 한다. 살처분의 극단적인 방역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야생조류 움직임을 평소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현장 점검을 일상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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