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오래가게’와 함께 새로운 서울여행
코로나 시대 ‘오래가게’와 함께 새로운 서울여행
  • 문명혜
  • 승인 2020.11.12 09:51
  • 댓글 0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서울시의 ‘2020 오래가게’ 발굴사업

서울시 올해 동북권 오래가게 21곳 선정, 7개 힐링테마와 엮어 선보여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2017년부터 시작된 서울시의 오래가게 발굴사업은 수십년간 시민들의 기호를 만족시켜 온 장인들의 가게를 찾아 서울시민들과 서울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매력을 어필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미래 서울의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사업이다.

‘오래가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코로나19 정국을 맞아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서울시는 마라토너처럼 달리기를 멈추지 않고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동북권을 샅샅이 뒤져 스무곳이 넘는 명소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본지는 올해 서울시가 엄선한 서울 동북권의 오래가게를 독자들과 함께 찾아보려 한다.

 

2020년 서울 오래가게 위치
2020년 서울 오래가게 위치

 

서울시가 올해 성북구ㆍ동대문구ㆍ성동구 등 동북권 지역의 ‘오래가게’ 21곳을 추가 발굴했다. 2017년부터 3년간 원도심, 서북권, 서남권에서 총 85곳의 오래가게를 선정한데 이은 것이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가게가 오래 가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시민이 추천하고 전문가와 함께 고민해 지난 3년간 전통공예, 생활분야 등에서 선정해 왔다.

‘오래가게’는 서울지역내 30년 이상 역사를 가졌거나 2대 이상 대를 잇는 곳 또는 무형문화재 등 명인과 장인이 기술과 가치를 이어가는 가게를 우선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시대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신규 오래가게 21곳을 선정하고, 7개 ‘힐링테마’를 엮어 선보인 게 특징이다.

 

 

코로나 이후 새롭게 바뀐 생활방식이 그대로 평범한 일상으로 이어지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여행 트렌드도 해외 대신 국내로, 내가 알던 곳이라도 새로운 시각과 테마로 지역주민처럼 탐색하는 ‘생활관광-로컬투어’가 대세인 점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 올해가게 선정은 동북권 2149곳 후보 중 자치구ㆍ시민 추천과 합쳐 선별된 76곳에 대해 외국인과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현장평가단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21곳이 선정됐다.

새로 선정된 오래가게 21곳은 △성북구 4개소(보헤미안커피하우스, 나폴레옹과자점, 한상수자수박물관, 봉화묵집) △동대문구 4개소(효성한의원, 엘부림양복점, 학사당구장, 신락원) △성동구 3개소(드림핸드메이드, JS슈즈디자인연구소, 아다모스튜디오) △강북구 2개소(삼양탕, 수유어묵공장) △중랑구 2개소(잉꼬네떡볶이, 동부고려제과) △도봉구 1개소(함스브로트과자점) △중구 2개소(예문사, 세븐웰) △종로구 3개소(승진완구, 경은상사, 서울레코드)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서울 동네여행으로 치유받을 수 있도록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연결해 7가지 테마로 오래가게를 찾을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7가지 ‘힐링테마’는 한방힐링, 그린힐링, 전통힐링, 미식힐링, 맞춤힐링, 추억힐링, 감성힐링으로, 오래가게 개별 특성과 인근 관광명소 및 체험요소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개발됐다.

‘한방힐링’ 테마는 동대문구 서울약령시 효성한의원에서 체질을 진단받고 그에 맞는 힐링 한방차를 맛본 후 한의약박물관에서 다양한 전시감상과 조선시대 의료인 복장 체험 등 재미있는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린힐링’ 테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정릉의 가을을 눈에 가득 담고, 입구에서 가까운 봉화묵집에서 손맛 깊은 메밀묵을 맛볼 수 있다.

‘전통힐링’ 테마는 문화역사 거리가 조성된 성북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상수 자수박물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한상수 선생의 대를 잇는 자수기술과 작품을 감상하고, 성북선잠박물관, 전통찻집 수연산방, 우리 가구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한국가구박물관을 연결해 서울을 여행할 수 있다.

‘미식힐링’ 테마는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빵지순례’를 다닐 수 있도록 뉴트로 트렌드가 반영됐다. 50년 역사의 깊은 맛을 가진 나폴레옹과자점, 대한민국 명장의 기술과 자존심이 반영된 함스브로트과자점, 동부고려제과를 연결해 개발했다. 바리스타 1세대 박이추 선생이 1990년 오픈한 후 제자에게 물려줘 현재도 운영 중인 보헤미안 커피하우스의 커피 맛보기도 빵지순례에 빠질 수 없다.

 

 

‘맞춤힐링’ 테마는 코로나로 지친 스스로에게 취향을 찾아가는 기회를 선물하기 위해 기획됐다. 성수동 수제화의 상징 드림핸드메이드에서 맞춤 구두를 주문하거나 손으로 직접 글자를 써서 새겨주는 예문사의 도장을 만들고, 세계적인 양복 기술 자부심으로 대를 이어가는 엘부림에서 멋진 자켓을 맞춰 볼 수 있다.

‘감성힐링’ 테마는 오랜 사회적거리두기로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통기타 소리 가득한 고 김광석의 단골가게였던 낙원상가 경은상사와 추억의 LP 노래를 감상하는 서울레코드에서 마음으로 듣는 힐링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선정된 21곳 오래가게와 새롭게 발굴된 힐링테마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추가해 여행 전문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와 SBS 방송, 여행전문 매거진 무브 등을 통해 국내외로 다양하게 확산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2017년부터 선정돼 온 오래가게들을 종합할 수 있는 대표 테마를 추가 발굴하고, 오래가게 기술과 전통을 이어가는 새롭게 시작한 가게 ‘새로가게’에 대한 스토리도 함께 선보이게 된다.

 

 

한편 11월20일부터 29일까지 가로수길에서 진행되는 ‘서울이야기 위크-오래가게 특별주간’ 행사에서는 4년째 발굴 중인 오래가게의 깊이있는 이야기 전시, 한정판 제품 판매, 오래가게 명인과 함께하는 체험행사 등 서울 동네여행의 새로운 방법이 소개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일상(뉴노멀)을 준비할 시점이 왔고, 특히 힐링을 주제로 한 올해 오래가게 테마는 새로운 서울여행을 즐기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면서 “내가 사랑하는 우리동네를 가볍게 즐기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 언젠가 다시 서울을 방문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현지인처럼 서울을 즐기는 매력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오래가게의 의미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명혜 기자 /myong511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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