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토목과 칭찬합시다”
“성동구 토목과 칭찬합시다”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3.12.12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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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폐보도블럭 등 활용 학교 환경개선


청계천 복원이 지난 7월1일 전격 시작됐다. 그러나 복원과 관련, 청계천을 덮었던 보도블럭 등 자재는 계속된 홍보에도 불구하고 거들떠 보는 곳이 없었다. 서울시는 폐자재 처리를 놓고 고심했고, 이들 폐자재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몰렸다.

이에 서울의 한 자치구가 청계천 복원으로 발생한 보도블럭 등 폐자재를 학교 환경개선에 사용해 칭찬이 자자하다. 그 주인공은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로, 성동구는 10만여 장의 폐보도블럭을 관내 성원중학교, 동마중학교, 옥수초등학교 등 13곳의 통학로 정비와 자전거보관대 설치 등에 사용했다.

그 결과 이들 학교의 학생들은 보다 나은 교육환경속에서 지낼 수 있게 됐고, 해당학교 관계자들은 연일 성동구 인터넷 홈페이지(www.sd.go.kr) ‘칭찬합시다’ 코너에 이 사실을 소개하며 구 관계자들을 칭찬하고 있다.

성원중학교 체육교사 이근승 씨는 “성원중학교는 1968년 1월 여자중학교로 개교한 후 3년전 남녀공학으로 전환, 운동장이 좁고 체육시설이 부족해 체육시설 확충이 절실했습니다. 그런데 성동구가 청계천 폐자재를 활용, 정보관과 운동장 둘레 통학로 정비와 함께 자전거보관대를 설치해 주셨습니다. 고재득 구청장님과 정진호 토목과장님 등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고 썼다.

구는 또 나머지 폐자재는 사용신청한 인근 군부대 시설물 정비에 사용하도록 지원, 군과 관의 협력관계 강화에도 기여했다.

정진호 토목과장은 “청계천 폐자재는 김포매립지에 폐기처분하기에는 아까운 것들이라 지난 10월31일 성동교육청에 사용조회를 의뢰했고, 지난달 18일부터 신청학교별로 공사를 시작했다”며 “노후한 학교 안 통학로를 정비해 학생들의 통학안전과 교육환경 개선, 재활용 인식 제고 등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정과장은 또 “폐자재 활용으로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예산 5000여만원과 학교시설개선비 2000여만원 등 70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