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 발기부전 이야기-1
건/강/칼/럼 / 발기부전 이야기-1
  •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 승인 2020.11.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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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윤종선 원장 (슈퍼맨비뇨기과)

[시정일보] 필자가 비뇨기과를 전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음경이 딱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신장은 좌우 두 개가 있어서 기능을 못 하는 한 개의 신장은 없앨 수도 있고, 건강한 경우 한 개의 신장은 남에게 이식을 해 줄 수도 있다. 특히 치아는 28개 이상 있어서 불가항력적인 경우 1~2개의 치아를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발기부전에 빠진 음경은 하나 밖에 없어서 대체불가이고, 이런 해부학적인 특징과 남다른 성에 대한 학문적인 욕심으로 비뇨기과를 택하게 되었다. 비뇨기과 진료와 남성수술을 하면 할수록 남자에게 발기는 생명과 같이 소중한 것이라고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다.

이렇게 소중한 하나뿐인 음경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음경의 몸통을 정중앙에서 본 단면으로 구분하면 3개의 실린더 모양의 해면조직이 위치해 있다. 음경의 좌우로 2개의 음경해면체가 있고, 이것은 발기를 만들어주는 보물단지와 같은 조직이다. 2개의 발기조직 하방으로는 1개의 요도해면체가 있으며 이 부분을 통해 소변을 보게 하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이 요도해면체가 음경 말단부위에서 모자를 쓴 것처럼 커진 것이 귀두이다.

귀두가 커다란 자연산 송이버섯처럼 생긴 남자는 타고난 복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귀두는 수술로 아무리 키우더라도 20% 정도밖에 확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송이버섯처럼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의 몸쪽 부위는 현수인대에 의해 치골 끝에 부착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자라고추, 잠복음경 그리고 매몰음경과 같은 교정술에 이용하는 길이연장술의 핵심은 이 현수인대를 부분절제 하여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아주는 것이다.

음경의 층은 다음과 같다.

가장 바깥에는 피부가 있고, 그 하방으로 표재음경근막, 음낭막, 심부음경근막, Buck`s 근막 그리고 백색막으로 이루어진다. 백색막은 요도해면체에는 없고, 두 개의 음경해면체를 8자 모양으로 감싸고 있다.

남성확대수술은 Buck`s 근막 위에서 확대재료를 이식해야 합병증도 적고, 자연스러운 모양이 나온다. 조루수술은 Buck`s 근막 아래에서 해야 배부신경 차단술을 할 수 있다.

발기부전 보형물 수술은 백색막을 절개하고 임플란트를 이식한다. 음경이란 밖에서 보면 단순하게 보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층이 존재하며 그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 남성수술이 이루어진다.

음경의 피부는 뱃살과 달리 피하지방층이 없어서 매우 얇다. 그리고 하방의 표재음경근막과의 결합은 느슨해서 팽창성이 좋아 발기시 도움을 주고, 이동성이 좋아 성관계시 피스톤 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한다.

음경과 음낭은 피부 아래에서 Colles` 근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하복부로는 Scarpa` 근막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음경골절이 일어나면 혈종이 하방으로는 음낭과 회음부를 거쳐 항문까지 그리고 상방으로는 하복부까지 퍼지게 된다.

두 개의 음경해면체는 강력한 백색막에 의해 둘러싸여 있지만, 가운데 부위는 좌우를 연결하는 혈관들이 교통하고 있어서 기능적으로는 하나의 발기조직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발기부전 치료의 하나인 자가발기주사를 둘 중 하나에 주입해도 양쪽이 같이 발기하게 되는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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