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속 ‘성북 아트테리어 사업’ 주목
코로나속 ‘성북 아트테리어 사업’ 주목
  • 문명혜
  • 승인 2020.12.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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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청년예술가, 주민 모두에게 호평…골목가게 40곳 내외부 디자인 개선
이승로 성북구청장(우측)이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 사업’을 통해 외부 인테리어와 명함 디자인을 지원 받은 골목가게(미래부동산)을 찾아 점주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우측)이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 사업’을 통해 외부 인테리어와 명함 디자인을 지원 받은 골목가게(미래부동산)을 찾아 점주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시행한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 사업’이 코로나 속에서도 상인, 지역예술가, 주민 모두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 사업’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소상공인과 지역예술가 모두를 위해 성북구가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사업이다.

아트테리어는 지역의 예술가가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디자인을 다양한 범주에서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가게 안팎의 공간을 새롭게 꾸미거나 상품의 디자인 또는 CI, BI 등을 제작해 주는 종합 디자인 개선사업이다.

성북구에서 가게당 재료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지역예술가 15명이 참여해 부동산, 미용실 등 성북구 골목가게 40곳이 새롭게 태어났다.

아트테리어 지원을 받은 한 소상공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정이 어려워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였다”면서 “뭐 나아지는 게 있을까 하고 별 기대없이 신청했는데 손님들이 관심을 보이고 또 스스로도 환경이 나아지니 희망과 의욕이 생겼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 사업’에 대한 상인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최근 석관동의 한 골목을 찾았다. 아트테리어 지원은 받은 미용실 2곳과 부동산 1곳이 오밀 조밀 모여 있는 곳이다.

조정애 헤어와 미랑컬신진미용실, 특히 ‘미래공인중개사’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맞이했다. 간판과 전면 유리창을 시트지로 작업해 외양을 단장했고, 명함 디자인도 바꿨다.

미래공인중개사 점주 이종란 씨는 “최근 부동산 과열 속에서도 골목 부동산은 손님의 눈길을 잡기가 어려운데 낡고 오래된 외부 간판을 새로 달고 나니 문의를 위해 들르는 고객이 늘었다”면서 “특히 재운을 불러온다는 해바라기 그림을 직접 그려 명함을 만들어준 작가의 세심함에 감동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미래공인중개사의 아트테리어를 진행한 이은혜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큰 재산을 거래하는 곳이 부동산이므로 점주도 손님도 함께 복을 많이 받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해바라기 그림을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가게 내외부 디자인을 개선하는 아트테리어 사업도 그중 하나로, 현장에서 보니 사장님들께 웃음과 희망을 주고 손님들까지 즐거워하는 모습에 구청장으로서 그저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지원 사업은 지역 예술가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코로나19를 이겨 나가기 위한 상생의 사업으로, 앞으로도 코로나 극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